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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사는 20대 남성 조심" 유기견 임시보호 한다며 연락해 동물 학대

  • 기사입력 2024.02.26 13:06
  • 기자명 온라인2팀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최근 유기견과 유기묘를 학대하기 위해서 입양을 하는 20대 남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유기묘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A씨는 지난 21일 SNS에 "강아지를 입양한 당일에 살해하였던 남성이 이번에는 고양이 입양을 신청했습니다"며 "파주에 사는 1999년생 남성으로부터 입양 신청 받으신 분은 메시지를 달라"라고 적었습니다.

A씨에 글에 의하면 남성 B씨는 지난 14일 유기 동물 입양플랫폼 '포인핸드'를 통하여 생후 5개월 된 강아지 '소망이'를 임시 보호 하겠다며 데려갔습니다.

소망이를 구조했던 C씨는 소망이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 물어보기위해 B씨에게 전화했습니다. 그런데 휴대전화 너머로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C씨가 물어보자 B씨는 "소망이가 사료를 급하게 먹다 목에 걸려서 손가락으로 빼준 뒤부터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C씨는 "동물병원에 데려가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고 다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B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고 잠적했습니다.

C씨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B씨는 그제야 연락해 "소망이를 산책시키다 잃어버렸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B씨는 계속되는 추궁에 말을 바꾸며 "소망이를 목욕시키고 털을 말리는데 손을 물어서 목을 졸랐습니다"며 "목을 졸랐는데도 물어서 계속 목을 졸랐더니 죽었습니다"라고 실토했습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그러나 소망이는 구조 당시 짖지 않는 등 순한 아이였고 이제 막 이갈이를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A씨는 "B씨 손에는 상처 하나 없었습니다"라며 "곧바로 소망이 사체를 가지러 다른 구조자님이 B씨를 찾아갔고 각서를 받은 뒤 소망이의 마지막을 보내주셨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사건 발생 5일 후 B씨가 또 다른 구조자인 A씨에게 고양이 '코코'를 입양하고 싶다고 연락했습니다. A씨는 B씨가 소망이를 살해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했습니다.

A씨는 "다른 동물을 키워본 적 있나요?"라고 물었지만 B씨는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A씨가 따져 묻자 B씨는 "최근 실수로 강아지가 죽었습니다"며 "다시 새로운 생명을 지켜주고 싶어서 입양을 신청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내용을 공개하며 A씨는 "소망이 구조자인 C씨는 자신의 탓이라 생각해 죄책감과 슬픔으로 식사도 못 하고 잠도 못 자고 있습니다"라며 "소망이 사체를 찾으러 갔을 때 B씨 집에는 고양이 화장실이 있었다고 합니다. 키워본 적이 없다면서 왜 고양이 물품이 있었는지 다른 피해 동물이 있었는지 걱정됩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추후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입양자가 B씨와 같은 인물로 확인이 되었고 피해 동물이 2마리가 더 있었습니다"라며 "B씨는 몇 년 전부터 계속 입양을 해왔으며 입양된 동물들은 실종 또는 사고 등 문제가 발생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휴대전화 번호가 여러 개라 학대하다 걸리면 새 번호로 입양 신청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죽여온 것 같습니다"라며 "입양은 지역 상관없이 전국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다른 피해 동물들이 생기지 않도록 학대범으로 의심되는 20대 남성으로부터 임시 보호나 입양 신청이 오면 꼭 연락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재 C씨는 B씨가 쓴 진술서를 토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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