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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공식몰 아냐?" 전자제품 더 싸다 해서 구매했는데... 피해 확산 중

  • 기사입력 2023.11.21 17:01
  • 기자명 온라인2팀
이미지 출처=유튜브 '1분미만'
이미지 출처=유튜브 '1분미만'

A씨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최저가로 검색되는 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를 주문했다가 바로 주문취소를 당했습니다. 판매자는 네이버 톡톡 메신저로 ‘네이버 할인 행사가 종료됐다. 대신 본사 자사 쇼핑몰에서 같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판매자의 설명에 결국 안내받은 쇼핑몰에서 현금결제로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돌연 업체와의 연락이 두절돼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는 지난 9월 LG전자 가전 쇼핑몰을 사칭하는 업체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A씨처럼 최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해 G마켓, 옥션, 11번가, 쿠팡, 쓱닷컴, 티몬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판매자가 자사 쇼핑몰에서의 구매를 유도해 현금결제를 하도록 한 후 연락을 끊는 ‘먹튀’ 범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유튜브 '1분미만'
이미지 출처=유튜브 '1분미만'

문제가 된 쇼핑몰은 홈페이지와 배너, 로고, 연락처까지 모두 LG전자 공식쇼핑몰을 똑같이 만들어 소비자들이 의심하지 않고 결제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업자 정보도 LG전자 공식쇼핑몰을 운영하는 다른 사업자 정보를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해당 사이트는 차단된 상태입니다.

대부분 가짜 판매 사이트들은 당국의 모니터링이 느슨한 주말에 반짝 판매하는 시늉을 하고 입금이 되면 연락을 끊는 패턴을 보입니다. 소비자에게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별도의 구매 사이트를 안내한 뒤 할인 명목으로 카드결제 대신 현금결제를 유도해 대금을 탈취하는 방식입니다.

이미지 출처=유튜브 '1분미만'
이미지 출처=유튜브 '1분미만'

LG트윈스의 프로야구 우승으로 대대적인 가전 할인판매 이벤트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사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위장 판매사이트가 급증하자 LG전자는 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해 고발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LG전자를 연상시키는 인터넷 주소도 구매했습니다. 유명 유튜버들과 손잡고 관련 콘텐츠까지 만들어 캠페인에도 나섰습니다.

20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1분 미만’에는 지난 달 ‘사기업체 구분 방법’, ‘공식 인증점 확인하는 법’ 등을 알려주는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해당 영상은 한 달 만에 조회 수 137만회를 돌파하고, 댓글도 1084개가 달릴 만큼 주목을 받았습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하고 재고 부족이나 추가 할인 등을 사유로 자사 쇼핑몰에서의 구매를 유도해 현금 결제를 유도할 경우 사기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며 “가급적이면 카드결제 또는 구매 안전서비스인 에스크로 제도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LG전자는 믿을 수 있는 온라인 유통업체를 공식 인증점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공식 인증점은 사이트 배너에 ‘LG전자 온라인 인증점’ 로고와 움직이는 홀로그램이 표시되기 때문에 이를 꼭 확인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공식 인증점은 LG전자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유튜브 '1분미만'
이미지 출처=유튜브 '1분미만'

정부 역시 가짜 쇼핑몰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오픈마켓 플랫폼들의 자율규제 활동을 강화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건전한 거래질서 확립, 이용자 보호 및 상생협력 등을 위해 플랫폼들이 자율규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효율적인 자율규제 수행을 위해 자율기구 설치·운영의 근거를 마련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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