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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신차 판매 3천만대 넘어서는 中, 눈 뜨고 바라만 보는 현대.기아

  • 기사입력 2023.11.15 11: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올해 중국 신차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3천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중국 신차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3천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올해 중국 신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3천만 대에 도달할 전망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 10일, 2023년 신차 판매 대수가 기존 예측을 넘어 3,000만대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의 역대 최대 신차 판매는 지난 2017년의 2,888만대였다. 2018년에는 전년 대비 2.8% 감소한 2,808만600대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전국승용차시장신식연석회(CPCA)도 중국의 2023년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9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올 1~10월 신차 판매 누계는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한 2,396만7,100대였다. 이 단체는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전년 동기대비 14% 이상 증가한 55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남은 두 달 동안 예상대로 600만대를 판매하면 사상 처음으로 3천만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 단체는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량에 대한 보조금 중단으로 연초에는 판매가 부진했지만 6월 이후 수출과 내수 확대로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신차 수요는 지리홀딩스그룹, BYD 등 중국업체들이 싹쓸이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올해 신차시장 점유율은 60%에 육박하고 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은 40% 초반대에 머물렀었다.

중국 신차 수요 폭발에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심각한 판매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량은 11만8,327대, 기아는 5만여대(도매기준)에 그쳤다. 연말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올해 양사를 합쳐 30만대를 넘기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량은 약 25만대, 기아는 9만4천여대로 양 사를 합쳐 34만여대까지 떨어졌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운영해 온 공장 5곳 중 베이징 1공장을 2021년 매각했고 최근엔 창저우공장과 충칭 공장 매각을 진행 중에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남은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동남아 등지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사실상 포기한 셈이다.

현대기아 뿐만 아니라 일본업체들도 최근 미쓰비시자동차가 철수를 결정했고, 혼다와 닛산도 판매량이 30% 이상 급락하는 등 중국 신차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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