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무인 자동차 기술은 아직 멀었나...크루즈 로보택시, 美서 여성 보행자 그대로 밟고 지나가...

  • 기사입력 2023.10.05 18:05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해외에서 운영중인 무인 로보택시(자율주행택시)가  보행자를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로보택시 운영 회사인 크루즈와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교차로에서 한 여성이 로보택시 아래에 깔린 채 발견됐다.

로보택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일반 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하기 위해 녹색 신호등을 받은 순간 보행자가 교차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사람이 운전하던 차량이 여성을 그대로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여성의 몸이 튕겨 나가 오른쪽 차선에 굴러떨어졌으며 해당 차선에서 다가오던 로보택시에 깔렸다.

목격자들과 수사관들은 차량에 치인 뒤 무인 택시에 치여 고통스러워 비명을 지르며 위독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로보택시의 브레이크는 여성의 몸이 땅에 닿자마자 작동했지만, 차가 완전히 멈췄을 때는 이미 여성을 덮친 뒤였다.

처음에 여성을 친 차량의 운전자는 곧바로 현장을 도주했으며, 무인 로보택시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기에 여성은  긴급 조치를 받을 수 없었고 한동안 로보택시 아래에 깔린 채로 구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성은 로보택시 차량 아래에 끼어 있는 상태였고, 소방대는 구조 장비를 이용해 차를 들어 올린 뒤 여성을 끌어냈다.

중상을 입은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고 소방 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이 크루즈 무인 로보택시의 논란은 이번 사건 이외에도 꾸준히 이어져왔다.  

지난 8월에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크루즈 2대가 택시에 친 한 보행자를 이송하려던 구급 차량을 방해해 논란이 됐다.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 도착 20∼30분 만에 사망했다.

뿐만 아니라 해변의 한 거리에 멈춰 서 15분 이상 차량 정체를 일으키며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보크트 CEO는 "당국이 (로보택시) 사고들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적절한 조치"라면서도"로보택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가) 수백만 마일을 운행하고 수십만명이 탔지만, 누구도 심각하게 다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러한 교통체증과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무인 로보택시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