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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심상찮다', 美 빅테크기업들 정리해고 바람... 트위터 이어 메타도 감원 발표

  • 기사입력 2022.11.07 10: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트위터에 이어 메타도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선다.
트위터에 이어 메타도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선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빅테크업계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트위터에 이어 메타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했고 전자상거래 세계 최대기업인 아마존과 애플은 채용 동결을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메타가 오는 9일 대규모 인원 삭감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수천 명의 종업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타는 9일부터 대상자들에게 해고를 통지할 예정이며, 수천 명의 직원들이 이번 정리해고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이미 전 직원들에게 이번 주부터 불필요한 출장이나 개인 업무는 취소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의 대규모 감원은 2004년 창업 이래 처음이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공개 자료에 따르면 메타는 9월 말 기준 8만7300명의 종업원을 고용중이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8%가 증가한 수치다.

메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만7,000명 이상을 신규 고용했고, 올해도 9월까지 1만5,000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 달 말에 2022년 3분기(7~9월기) 결산 발표 시 “전체적으로 2023년에는 현재와 같은 규모나 약간 작은 조직이 될 것'이라며, 부서에 따라서는 인원을 줄일 것임을 시사했다.

일론머스크CEO가 트위터 직원 절반 가량을 정리해고
일론머스크CEO가 트위터 전체 직원의 절반 가량의 감원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의 올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2%가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광고발주를 줄인 것이 원인이다.

메타는 지난 9월 말에는 직원 신규채용을 동결한다는 방침이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인원삭감 등 비용억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앞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테슬라 일론 머스크는 전체 직원의 절반을 해고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4일 전체 직원 7,500명 중 절반인 3,700명을 해고했으며 UN을 비롯한 세계 도처에서 머스크의 잔인한 정리 해고 방식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 한국법인인 트위터코리아도 전체 직원 30여 명 중 25%가 정리해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애플과 아마존은 당분간 신규 채용을 전만 중단했다.

애플은 연구개발(R&D)을 제외한 모든 부서의 채용을 일시 중단했다. 애플은 지난 8월 중순 직원 채용을 담당하는 계약직 인사 담당자 100여 명을 해고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리테일 부문 채용 중단을 선언했다. 아마존은 온라인 소매 판매 및 물류 운영 부문에서 기술 직위를 포함해 모든 글로벌 채용을 몇 달 간 중단하고 경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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