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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 돌연 사의. 배경은?

  • 기사입력 2022.10.19 08:00
  • 최종수정 2022.10.19 08:0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이 사의를 표명, 연말 대대적 인사가 예상된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이 사의를 표명, 연말 대대적 인사가 예상된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이 18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불거진 세탁기 불량 문제와 가전사업부의 실적 악화 등이 겹치면서 스스로 물러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대표이사이자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을 겸직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앞으로 대표이사 보좌역으로, 가전 비즈니스 관련 자문, 지원 등의 역할은 계속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승 사장은 1986년 삼성에 입사, 생활가전 분야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가전 베테랑으로 삼성의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시리즈 등 새로운 개념의 프리미엄 가전제품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2020년 말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 생활가전 사업부를 이끌어 왔다.

이사장의 갑작스런 사의 배경은 최근 가전사업부의 실적 부진에 압박을 받고 있는데다 업무를 챙기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 사장은 지난 7월부터 이어진 세탁기 불량문제와 관련, 국회 ‘산자위’의 증인으로 채택, 곤욕을 치렀다.

최근 들어 가전부문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고, 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전 및 전자제품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은 76조원, 영업이익은 10조8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7%가 감소했다.

이 중 생활가전사업부는 전년 동기대비 절반 수준인 4천억원 대의 영업이익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은 이사장의 사임으로 오는 12월로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이재용부회장의 회장 승진과 함께 사장단 인사를 포함한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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