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같은 차급이라도 모델에 따라 차 수리비 차이 크다.

  • 기사입력 2006.03.01 22:52
  • 기자명 이상원

같은 그레이드에 속한 차량이라도 모델에 따라 수리비가 최고73.3%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차량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가 이뤄질 경우 수리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차량은 보험료가 인상되고,그렇지 않은 차량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2002년 4월부터 2004년 3월까지 2년간 50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한 38개 차량(2002년 이후 연식)을 대상으로 평균 수리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차량 중 수리비가 가장 비싼 차는 쌍용차의 뉴무쏘로 평균 수리비가 139만9천원으로 기아자동차의 카렌스Ⅱ의 80만7천원보다 무려 73.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기량 1300~1500cc의 준중형급에서는 기아 쎄라토가 79만9천원으로 현대 아반떼XD의 75만8천원보다 5.4% 많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중형차급에서는 뉴 EF쏘나타가 88만8천원으로 수리비가 가장  많이 소요됐고, 옵티마는 80만2천원으로 가장 적게 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차의 경우는  체어맨이 132만2천원으로 오피러스의 90만8천원보다 45.6%가 높게 나타났으며2000~2500cc급 준대형차는 그랜저XG가 95만원,SM7이 90만9천원으로 배기량이 높은 오피러스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1000cc 이하급에서는 모닝의 평균 수리비가 76만6천원으로 1000~1300cc급인 클릭의 74만8천원, 칼로스의 74만6천원보다 높았다.

자동차기술연구소측은  '차량 가격이나 크기가 유사하고 심지어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량(쎄라토와 아반떼XD,라세티와 레조 등) 간에도 수리비가 다른 것은 충격흡수 능력,설계구조,수리 용이성,부품 가격 등의 차이 때문'이라며 '불필요한 수리비 지출을 막고 부품 가격 인하와 자동차 설계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보업계는 내년부터 모델별로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료가 차등화되면 같은 등급에서 수리비가 비싼 차량은 보험료가 올라가고그렇지 않은 차량은 보험료가 내려가며 특히 외제차의 보험료 인상 폭이 커지게된다.
 
그러나 차량에 사용되고 있는 부품의 재질이나 품질수준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번 보험개발원 사나하 자동차기술연구소의 모델별 수리비 차이는 절대적인 객관성을 유지했다고 보기 어려운데다 보험업계가 차량에 대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어 자동차업계와의 심한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