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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세타 엔진 관련 충담금 3분기 실적에 반영...총 3조3,600억원

  • 기사입력 2020.10.19 17:4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세타 GDI 등 일부 엔진 관련 충담금을 올해 3분기 경영실적에 반영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세타 GDI 등 일부 엔진 관련 충담금을 올해 3분기 경영실적에 반영한다.

19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0년 3분기 경영실적에 세타 GDI 등 일부 엔진에 대한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인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한 품질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각각 공시했다. 현대차가 반영할 품질비용은 2조1천억원, 기아차는 1조2,600억원이다.

실례로 지난 7월 현대기아차는 세타2 GDi 엔진의 각종 문제에 대한 평생 보증과 관련해 각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게재, 국내 고객들에게도 별도의 안내문을 우편으로 발송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세타2 GDi 엔진 관련 집단소송에 합의하면서 국내에서도 동일한 보상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9개월여 만에 세타2 엔진의 평생 보증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에 포함된 대상차종은 현대차 37만대, 기아차 15만대 등 총 52만대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지난 2009년∼2019년형 쏘나타(YF/LF), 2011년∼2019년형 그랜저(HG/IG), 2017년∼2019년 싼타페(DM/TM), 2019년형 벨로스터(JS N) 등 7개 모델이며, 기아차는 2011년∼2018년형 K5(TF/JF), 2011년∼2019년형 K7(VG/YG), 2011년∼2016년형 스포티지(SL), 2017년∼2019년 쏘렌토(UM) 등 5개 모델이다.

주요 내용은 예방 안전 기술인 엔진 진동 모니터링 시스템(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업데이트를 통해 엔진 커넥팅로드 베어링 손상이 발견될 경우 엔진(숏 블록 어셈블리) 평생 보증을 제공해 차량 운행에 있어 불편함 없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또 현대기아차는 보증 발표 전 세타2 GDi 엔진관련 문제로 고객이 직접 유상수리를 한 경우 보상 요건에 따라 수리비용과 견인비용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평생보증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된다.

세타2 GDi 엔진 결함 논란은 미국에서 처음 제기됐으며, 엔진 화재사고 조사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5년 9월 미국에서 47만대 리콜을 시행, 이후 2017년 3월 119만대 추가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미국의 세타2 엔진 모델의 평생보증에 포함된 대수는 현대차 230만대, 기아차 187만대 등 417만대다. 여기에 국내 52만대까지 더하면 총 469만대에 이르며, 평생보증 비용은 현대차 6,000억 원, 기아차 3,000억 원 등 총 9,000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차는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품질 이슈 재발방지에 주력해 당사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오는 26일에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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