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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수입 車부품 재고 한 두달치 불과. 신속 통관 등 대책 강구

  • 기사입력 2020.03.23 15:3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국내 완성차업체별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유럽과 미국에서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들 지역에서 들여오는 수입 부품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또,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 감소도 불가피해 국내 부품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국내 완성차업체별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국내 완성차 수출의 69.1%, 부품 수출의 54.2%를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에서 자동차 조립공장과 판매 딜러들이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완성차 및 부품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면서 유럽에서 수입하는 일부 부품들의 수급 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유럽의 경우, 독일 폭스바겐이 23일부터 2~3주간 유럽 내 거의 모든 공장, FCA가 16일부터 27일까지 유럽 내 8개 공장, 르노자동차가 17일부터 프랑스 12개 공장 무기한 가동 중단, PSA그룹이 16일부터 27일까지 유럽 내 15개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산업부는 완성차업계가 유럽에서 많이 수입하고 있는 주요 부품들의 재고 상황을 긴급 점검한 결과, 1~2개월 이상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질 수도 있어 자동차업계가 안전재고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신속 통관, 수송편의 제공 등 모든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또, 3월부터 시행중인 신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조치가 어느 정도 소비 진작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금년 차량 구매를 최대한 당겨 집행을 독려하는 등 추가적인 내수 진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추경을 통해 주력산업 P-CBO 공급규모를 당초 7천억 원에서 1조5천억 원으로 2배 이상 확대, 기업별 지원한도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자금(2020년 3,200억 원)도 상반기 중으로 신속히 집행키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3월1일부터 19일까지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일평균 자동차 수출은 13.5%, 일평균 생산은 8.1%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내수에서는 전년 수준을 유지(-0.2%)하고 있다.

공장가동은 중국에서 지난 2월 9일까지 와이어링하네스 40개 공장 가운데 27개 공장이 가동을 재개, 국내 완성차공장 가동률이 2월 57% 수준에서 3월1일부터 생산이 완전 정상화됐다.

산업부는 국내 완성차 공장과 부품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과 마스크 공급, 재고 확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부품 협력업체 대표들은 코로나19로 부품업계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운영자금 대출, 기존자금 상환 유예 등의 과감한 금융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사업주가 확진자 발생 등으로 근로자 휴업, 휴직 등을 통해 고용 유지를 하는 경우에 인건비를 일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 요건을 완화하고, 절차도 보다 합리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해외 자동차업체들의 생산거점에 나가있는 협력업체들에 대한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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