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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비 “수입차 프로모션 유지에도 판매 감소, 원인은 재고...2월은 다르다”

  • 기사입력 2020.02.08 09:0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카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17,64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1%, 전달 대비 38.2% 감소하였으며, 부족한 재고 상황을 원인으로 꼽았다.

매년 12월과 다음 해 1월의 수입차 판매량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이른바 연말 할인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올해 1월 수입차 판매량 감소의 원인을 꼭 할인 조건 감소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작년 12월과 올해 1월 적용된 수입차 각 브랜드에 적용된 할인 조건을 보면, 대부분 유지되거나 하향 조정됐다 하더라도 그 정도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원인으로 보는 것은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종료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2016년 7월, 2015년 동기간 대비 12.4% 감소된 최악의 판매를 기록하며, 이미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종료로 인한 소비 절벽을 경험한 바 있어 올해 1월 판매량 감소 또한 같은 원인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이 또한 정답으로 볼 수 없다.

2020년 시작과 동시에 판매 절벽을 피하기 위해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만큼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거나 혜택을 유지하기로 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았고, 직접적으로 소비자가 느낀 갭 차이가 크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1월 수입차 판매량 감소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 정답은 각 브랜드의 재고 상황에 있었다.

카비 관계자는 “수입차 프로모션이 유지됐다고는 하지만 작년 4분기부터 높은 할인을 제시해 재고를 털어내기 시작한 수입차 각 브랜드의 재고 상황은 12월 말 바닥을 드러냈으며, 올해 1월 인기 모델 대부분 실제 출고 가능한 재고가 극소량만 남은 상태로 판매를 시작했다. 비인기 모델 또는 인기 모델의 비선호 색상 재고를 제외한다면,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었다”라며, 1월 수입차 판매량 감소 원인을 분석했다.

고객 유치를 위해 “당월 계약 시 동일한 할인 조건이 적용된다”라며, 구매를 유도하는 판매처도 있었으나, 당장 출고 일정을 확답받을 수 없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고가의 수입차 구매 계약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 당장 매월 변경되는 할인 조건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더 그럴 수 있는데, 이번 2월은 1월보다 구매 여건이 좀 나아진 편이다.

다만 재고 상황이 호전됐다 하더라도 수입차 인기 모델에 대한 국내 수요를 고려했을 때 넉넉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거나 다수의 부품을 수입하는 글로벌 완성차의 공장 가동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오는 3월 재고 부족 상황이 거듭될 것으로 예상되어 출고 일정을 앞당기고자 한다면 서둘러 구매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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