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삼성전자가 30일 2019년 4분기(10-12월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9조8,800억원, 영업이익은 7조1,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3.7%나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2019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230조4,000억 원, 영업이익 27조7,7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4분기에만 매출액 918억 달러(107조9,384억 원), 최종 이익 222억 달러(26조1,027억 원)를 기록한 애플의 1분기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삼성은 “4분기는 전년 동기대비 프리미엄 세트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메모리 실적 약세로 3조6400억 원이 줄었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의 경우 D램 가격이 하락해 실적이 감소했고, 시스템반도체는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 수요 증가로 이익이 증가했다.

또, 디스플레이 부문은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약세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고, 대형 디스플레이도 업계 공급 확대로 실적이 하락했다.

IM 부문은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갤럭시 A시리즈 라인업 재편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또, CE 사업은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 판매 호조를 보였고 냉장고. 세탁기 등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증가했다.

4분기 환율은 미국 달러, 유로, 주요 성장 시장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로, 영업이익에 전분기 대비 약 3천억 원 가량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은 2020년 1분기(1-3월기)에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은 메모리의 경우 일부 서버·모바일용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나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의 수요가 둔화되고, 대형 패널은 비수기 아래 적자가 지속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된고 설명했다.

또,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폴더블 신제품이 출시되나, 이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전체적으로는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은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의 경우 상반기 중에 메모리 재고 정상화를 추진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G 칩과 고화소 센서 채용 확대에 따라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EUV 5. 7나노 양산 확대와 고객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3나노 GAA 공정 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으로 리더십을 강화하고 폴더블 등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대형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QD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 비용이 발생해 실적 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IM 사업은 무선의 경우 5G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 폴더블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중점을 두는 한편, 네트워크는 해외 5G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CE 사업은 QLED 8K TV,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시설투자가 약 26조9,000억 원 집행됐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가 22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가 2조2,000억원이다.

2018년 대비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지난해 공정 전환에 집중하면서 투자가 감소됐고, 파운드리는 EUV 7나노 등 미세 공정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증설로 투자가 늘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2018년 대비 중소형 A4라인 투자가 끝나 투자가 감소했다.

삼성은 올해 투자는 수요 변동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