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건강] 수면 방해하는 하지불안증후군, 잠복성 하지정맥류에 주의해야

  • 기사입력 2020.01.14 13:1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저녁이나 잠들기 전 다리가 저리는 등 여러가지 불쾌한 감각이 발생하여 수면을 제대로 취하기 어려운 하지불안증후군은 대표적인 수면장애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불쾌한 느낌이 워낙 다양하고 특징적으로 발생하기에 경험자마다 증상 표현이 다르게 발생한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발생하면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 가려움증, 열감, 전류가 흐르는 느낌, 쑤시는 듯한 느낌 등 표현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주로 저녁이나 밤에 발생하고 한밤중에 가장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리를 움직이면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되지만 일시적이기에 지속적으로 다리를 움직여야 한다. 영문 명칭 ‘Restless Leg Syndrome’ 역시 쉬지 않고 다리를 움직여야 증상이 완화된다는 것에서 붙은 명칭이다. 대부분 수면 도중 발생하기에 의식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워 수면 도중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움직이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질환 자체는 전체 인구의 10~15%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하지만 증상만 보자면 말초혈관질환이나 혈액순환 장애, 손발 저림, 통증 등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다만 실제로 질환에 의해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하지불안증후군이 발생한다면 원인 질환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잠복성 하지정맥류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망가지면서 혈액순환에 지장을 안겨주는 질환이다. 정맥은 자체적인 힘이 약하기 때문에 다리 근육과 판막의 도움을 받아 순환을 하는데 혈액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망가지면서 역류가 일어나 압력이 발생하고 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팽창하게 된다. 하지정맥류에서 다리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다리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 유형의 하지정맥류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맨다리와 크게 차이가 없어 내부에서 질환이 발생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속적으로 다리 상태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방치하다가는 합병증으로 인해 다리를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 그만큼 조기에 발견할 필요가 있다.

잠복성 하지정맥류에서는 하지불안증후군 이외에도 수족냉증, 발가락 꼬임, 종아리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이 상태에서 질환이 진행되면 정맥염, 피부염, 심부정맥혈전증, 만성정맥부전, 궤양 등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합병증이 발생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은 물론 건강에 지장을 안겨주게 된다.

하지정맥류를 초기에 발견해야 해당 증상을 비교적 조기에 대처할 수 있는 만큼 평소 다리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 조기발견 가능성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 다리에 실핏줄이 보이거나 다리혈관 막힘 증상으로 의심될 정도로 통증이나 부종, 저림이 발생하거나 유독 심각할 정도로 다리가 붓는 증상이 발생하고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고통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다리 혈관 상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해당 증상은 다리가 피곤할 때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하루 종일 일하고 나서 피로에 시달리고 있을 때에도 통증이나 부종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단순 피로감과 하지정맥류의 차이점은 피로감이라면 휴식을 취하면 개선될 수 있지만 하지정맥류는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지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언제 휴식을 취했냐는 듯 심각한 피로감과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습관, 다리 근육을 키워주는 운동, 스트레칭, 마사지 등의 생활 습관을 가지게 되면 하지정맥류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방법은 어디까지나 예방 방법이고 질환을 개선해 주는 방법은 아닌 만큼 이상 증상이 발생했을 때에는 검사를 통해 다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