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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한방 치료는?

  • 기사입력 2019.12.27 14:1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한방카 네트워크 은평불광점 경희청담한의원 허윤경 원장, 한방카 네트워크 구로디지털단지역점 경희배흘림한의원 정용재 원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얼마 전,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빙판길로 인한 교통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밤사이 일어난 연쇄 교통사고로 인해 7명의 사망자와 32명의 중경상 환자가 발생했다. 많은 사상자를 낸 이번 교통사고의 주원인은 겨울철 빙판길이었다.

겨울이 도래하자 도로는 곳곳이 아우성으로 번지고 있다. 빙판길, 안개, 눈이나 비 등 운전하기에 좋지 않은 기후 조건은 평소 다니던 길이라도 안전에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에도 불가항력에 의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자동차 손상만큼이나 신체에 가해진 손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다양한 증상들을 수반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아닐까 한다. 실제 교통사고 당시 받은 신체적 정신적 충격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지며 여러 제반 증상들을 유발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심비허손(心脾虛損), 심신불교(心腎不交)에서 비롯된 변증이라고 진단한다. 이 심비허손과 심신불교의 증상은 인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데 교통사고와 같이 갑작스럽게 충격을 받거나 혹은 과도한 업무,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 등으로도 유발되기도 한다. 심비허손과 심신불교는 정신적으로만 문제되지 않고 내부 장기의 기능 저하나 근골격계의 과긴장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실제 심비허손(心脾虛損), 심신불교(心腎不交)는 가슴이 답답하거나 심장이 자주 두근댄다거나 불면, 소화불량, 구역감, 두통, 예민함, 손발 저림, 근골격계의 통증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신체의 과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면 추후 이에 관한 후유 증상으로 또 다른 병변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이와 같이 다양한 증상들을 느끼게 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여기기보다 개별적이고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여겨 국부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에 대한 치료만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재발을 일으킬 뿐 아니라 만성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많은 의사들은 지적하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한의학의 치료는 어혈(瘀血)과 담음(痰飮)을 제거하며 경락의 소통을 도와 자가 치유력을 강화하고 물리치료나 추나 치료와 같은 부수적인 치료를 동원하여 증상을 완화하고 있다.

특히 한약이나 약침과 같은 약물치료의 경우 체질을 기반으로 약재를 처방하게 되는 데 이 때 약재의 구성이나 비율에 따라 명현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다른 증상이나 명현반응으로 인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면 담당의와 즉각적으로 상담을 진행하여 명현현상인지 다른 증상이 호발된 것인지에 대한 진단 후 치료 방법에 변경을 주어야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무서운 이유는 언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쉽게 방치가 가능하며 방치는 곧 만성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치료의 필요성을 판단하기보다는 명확한 검사와 의사의 진단을 통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한방카 네트워크 은평불광점 경희청담한의원 허윤경 원장, 한방카 네트워크 구로디지털단지역점 경희배흘림한의원 정용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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