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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피카', 영상통화 사기·몸캠피싱 피해사례 공유. 경각심 환기

  • 기사입력 2019.11.30 19:00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타인을 기망해 부당한 이득을 편취하는 범죄 보이스피싱은 몇 년 사이에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냈다.

전화 등을 이용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나 금융회사 등을 사칭해 비밀번호 등 개인 금융정보를 빼내 돈을 인출하거나 송금을 받아 가로채는 수법을 일컫는다.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들은 기업들과 금융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대대적인 단속과 홍보를 실시했다. 이에 제도적인 허점들이 대부분 개선됐고 각종 유형들을 대중들이 알게 되면서 피해가 확연하게 줄었다.

보이스피싱의 실효성이 이전에 비해 떨어지게 되자 범죄조직들은 새로운 형식의 범죄를 행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가 신종 사이버 범죄로 떠오르고 있는 ‘몸캠피씽(영통사기, 영섹사기, 영섹협박, 영통협박, 카톡사기)’이라는 범죄다.

현재 빠른 속도로 피해자와 피해금액이 늘고 있다. 피해자들은 피해사실들을 숨기는 것에 급급한 경우가 많아 알려진 바에 비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진행수법을 살펴보자면 음란한 메시지를 보내 피해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화상채팅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후에는 사전에 준비한 영상을 이용해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공유하자고 하는 등의 핑계로 음란한 행위를 유도한다.

이와 동시에 APK파일이나 ZIP파일 등을 보내 화상채팅에 필요하다며 설치를 요구하거나 자신이 보내준 앱으로 화상채팅을 하자는 등 파일의 설치를 요구하는데, 해당 파일에는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어 설치 시 모든 정보가 가해자들에게 전송된다.

이러한 가운데, 회원 수가 수 천명에 달하는 ‘몸캠피싱 피해자모임 카페 (이하 몸피카)’이라는 곳에서 피해자들은 영상통화 사기 대응방법이나 피해사례, 접근방식 등 관련된 정보들을 공유해 눈길을 끈다.

몸피카 관계자는 “청소년부터 중·장년층을 불문하고 누적 피해액 및 피해건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조직들이 중국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검거에 성공해도 인출책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카톡/라인)영상통화녹화, 카톡사기, 카톡피싱, 카톡영상녹화등은 초동대응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빠르게 전문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APK파일 또는 범죄 유형 등을 분석하는 것이 신속한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범인에게 전달받았던 APK파일이나 대화내용들을 보관해 전문가를 찾는 것이 영상유포 차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선책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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