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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우리아이 틱장애 조기 관리가 중요

  • 기사입력 2019.11.07 09:0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도움말 :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틱장애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자기 반복적으로 불규칙하게 근육이 움찔거리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하며 ‘대뇌피질-기저핵-시상‘을 연결하는 뇌신경회로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로 파악되고 있다.

틱의 초기증상은 많은 경우 눈 깜빡임이나 헛기침과 같은 비교적 단순한 형태로 시작된다. 그런데 이런 가벼운 틱증상에 대하여 대부분의 부모는 잘 모르고 있거나 결막염이나 비염, 기관지염과 같은 문제로 의심해서 안과나 이비인후과 검진만 받는 경우가 많다.

눈 깜빡임에 대한 안과 검진에서 이상이 없는 어린이의 약 86%가 틱장애로 진단됐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있다. 또다른 연구에서는 틱장애의 증상으로 눈 깜빡임이 55%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안과 진료에서 이상소견이 없음에도 눈 깜빡임이 지속되거나 윙크하듯 얼굴을 찡그리는 증상과 같은 다른 틱 증상이 동반된다면 틱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틱이 처음 출현할 때 대부분은 운동틱으로 시작되지만 20%는 헛기침이나 ‘음음’, ‘킁킁’, ‘캑캑’과 같은 소리를 내는 음성틱에서 출발한다. 이비인후과 진료에서 알러지성 비염이나 축농증, 기관지염 등으로 진단받은 이후 나중에 틱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음성틱은 일과성 틱장애나 만성 틱장애보다 예후가 나쁜 뚜렛장애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처음 발생하거나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틱은 모두 일과성 틱장애로 진단하게 된다. 학령기 아동의 5~15%에게 발생하는 일과성 틱장애는 1주 이상 증상이 발현되다가 1년 이내에 사라지고 재발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한다.

일과성 틱장애의 경우 증상이 잠깐만 나타나거나 가벼운 틱 증상만 보이는 경우에는 지켜보기만 해도 괜찮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만성 틱장애나 뚜렛장애로 이행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나아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반항장애, 품행장애 등의 문제로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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