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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것이 신비롭다 그녀 눈이 옷을 입었다

  • 기사입력 2006.01.03 17:16
  • 기자명 변금주


 
내년 `믹스&매치형` 왕 선글라스 유행 예감

 
“얼굴을 아주 덮어라!”
 
세계적인 명품업체와 아이웨어 디자이너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명품 패션브랜드와 아이웨어(선글라스) 업체들이 내년용으로 미리 선보인 아이웨어는 렌즈가 크다 못해 아예 아주 얼굴을 덮다시피 한 디자인이 강세를 이루고 있다. 이와함께 ‘복고’와 ‘믹스&매치’라는 공통의 코드를 지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웬 한 겨울에 선글라스인가?’하고 의아해 하는 이들이 많겠으나 선글라스는 이제 완전 사계절용으로 등극(?)한지 오래다. 이름도 해를 가려준다는 뜻의 선글라스에서 ‘눈에 입는 옷’이란 뜻의 아이웨어(EyeWear)로 변신한지 오래다. 젊은 여성들은 한겨울에도 선글라스를 헤어밴드처럼 애용하고 있고, 활처럼 휘는 ‘고글형 선글라스’가 많이 나와 남성들에게도 사계절 인기다.
 
◆내년엔 더 커진다!= 사실 얼굴을 반쯤 가리는 ‘오버 사이즈드 렌즈’는 20대들에겐 이미 지난해부터 시도돼온 스타일. 내년에는 그 흐름이 더욱 확대돼 명품업체들은 얼굴을 거의 가릴듯한 선글라스들을 일제히 내놓았다.
 
세계 고급 아이웨어 시장의 70%이상을 점유해온 룩소티카(Luxotica)그룹의 아이웨어 전문가들은 "내년 시즌에는 단순히 렌즈의 크기가 더 커지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고유의 장식을 보다 도드라지게 표현한 스타일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브랜드인 레이밴(일명 라이방)을 비롯해 샤넬 불가리 베르사체 페라가모 등 명품브랜드의 아이웨어를 주문제작해온 룩소티카는 최근 한국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청담동에서 ‘2006 아이웨어 컬렉션(Collezione Occhiali)’을 열었는데 과장될 정도로 커다란 렌즈의 과감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뤘다. 또 고글형도 많이 포함됐다.
 
한편 안경테 소재는 아세테이트테(일명 뿔테)가 크게 유행했던 올해와는 달리 내년에는 금속테와 뿔테의 혼합제품이 새롭게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프레임은 뿔테로 돼 있으나 다리는 금속으로 만들어졌거나, 반대로 금속 프레임에 뿔테 다리로 된 제품이 그 예. 이처럼 파격적인 ‘믹스&매치’가 아니더라도 뿔테 프레임과 뿔테 다리 사이의 브리지를 커다란 금속물로 마무리하는 디자인도 부쩍 많아져 내년에는 믹스&매치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현장에는 손지창-오연수 부부를 비롯해 채연 채정안 공효진 등 선글라스 매니아인 스타들이 각기 어울리는 선글라스를 써보느라 성황을 이뤘다. 스타들이 써보인 선글라스의 공통점은 한마디로 ‘복고’. 특히 여성스타들은 오버 사이즈의 복고풍 선글라스에 열광했고, 탁재훈 구준엽 등 남성스타들은 세계적 스테디셀러인 레이밴(공군조종사) 스타일에 관심을 보였다.
                                                           
 
◆어떤 디자인을 고를까= 선글라스 디자인의 핵심은 테의 형태와 브리지 부분의 장식이다.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렌즈와 다리부분을 연결하는 곳에 커다란 로고장식과 크리스탈 등을 부착한다. 따라서 이들 장식이 자신과 잘 어울리는지 살펴야 한다. 또 선글라스는 렌즈도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은 필수인데 색깔이 들어있다고 무조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아니니 잘 따져보도록. 눈의 피로를 가장 적게 느끼게 하는 색은 녹색이며 갈색 렌즈는 운전할 때 좋다. 단 핑크색이나 빨강색은 패셔너블하긴 하지만 눈에는 좋지 않다. 또 선글라스는 실내보다 실외에서 써봐야 정확한 색을 확인할 수 있다. 구입시 되도록이면 밝은 곳으로 가져가 색을 확인하고 눈의 피로도가 없는지 살피도록.
 
◆얼굴형에 따른 고르기= 유행도 유행이지만 선글라스는 자신의 얼굴형과 잘 맞는 것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단 고정관념을 너무 고집하기 보다 새로운 디자인에 도전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큰바위(일명 얼큰이)형 얼굴:렌즈가 크면 얼굴이 더 커보일까 걱정하기 쉬운데 커다란 선글라스는 얼굴을 작아 보이게
만든다. 멋쟁이 퍼스트레이디였던 재클린 케네디도 평소 얼굴이 크고, 눈 간격이 멀어 콤플렉스가 심했는데 이를 감추기 위해 큰 선글라스를 애용했다고 한다.
 
△긴 얼굴형:원형이나 고글형이 잘 어울린다. ‘섹스&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의 경우 ‘길고 긴 얼굴’을 사각 선글라스로 멋지게 커버해다.
 
△둥근 얼굴형:얌전한 디자인보다 과감하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고르는 게 좋다. 무난한 디자인을 고를 경우 얼굴이 더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 표범무늬, 줄무늬 등에 도전해볼 것.
 
△역삼각형 얼굴:날카로운 인상을 보완하려면 둥근 형이 적당하다. 테 윗부분이 요란한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사각형 얼굴:부드러운 타원형이 가장 알맞다. 렌즈끝이 살짝 올라간 캐츠아이 디자인도 각진 얼굴을 잘 보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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