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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만큼 팔린 닛산. 인피니티. 일본차, 불매운동 후 최악

  • 기사입력 2019.10.02 16:50
  • 최종수정 2019.10.02 16:5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2019년 9월 신차등록 자료에 따르면 닛산, 인피니티, 혼다, 토요타, 렉서스 등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지난 8월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9월 일본차 판매가 일본제품 불매운동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2019년 9월 신차등록 자료에 따르면 닛산, 인피니티, 혼다, 토요타, 렉서스 등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지난 8월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판매난이 심각한 닛산자동차는 9월 판매량이 전월의 58대보다 12대가 더 떨어진 46대로 수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39대)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 역시 48대로 전월의 57대보다 8대가 줄었다.

지난 8월 판매량이 603대와 544대로 다른 일본 브랜드에 비해 비교적 안정감을 유지했던 토요타와 렉서스도 지난 달에는 376대와 471대로 31%와 22%가 감소했다.

렉서스의 경우, 전년 동월 실적(313대)이 워낙 저조해 극심한 부진 속에서도 50.5%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토요타는 62.1%가 감소했다.

지난 8월 139대까지 떨어졌던 혼다자동차는 9월에는 167대로 20.1%가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의 935대에 비해서는 82.1%가 격감했다.

차종별로는 렉서스 ES가 전월의 440대에서 지난달에는 282대로 줄었고, 토요타 RAV4는 173대에서 183대로 오히려 10대가 증가했다.

혼다차의 주력모델인 어코드는 92대에서 78대로, 토요타 캠리는 131대에서 74대로 각각 줄었으며 혼다 CR-V는 15대에서 48대로 늘었다.

특히, 닛산 알티마는 신모델 투입에도 불구, 8월 17대, 9월 14대로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7월 이 후 석 달 연속 판매절벽이 이어지면서 일본차 판매딜러들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닛산, 혼다 딜러들의 경우, 평균 100-150대 가량의 재고량을 보유하고 있어 주차비 등 재고 유지비용만 월 수천만 원씩 부담하고 있다.

딜러들이 무너지게 되면 철수설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닛산차의 경우,  국내 영업망을 유지하고 싶어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10월들어 약간 사그라들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만 워낙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 후유증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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