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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여름철 더욱 주의해야 하는 요로결석, 폭염에는 맥주 대신 물 드세요

  • 기사입력 2019.08.09 09:0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도움말: 엘앤에스 비뇨의학과 이석재 대표원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유난히 늦게 찾아온 올해 장마가 드디어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폭염과 열대야에 잠 못 드는 이들이 많다. 이런 때면 밍밍한 맛의 맹물보다도 시원하고 톡쏘는 맥주 한캔이 더 맛있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여름철에 즐기는 치킨과 맥주가 요로결석을 발생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요로결석은 소변 속의 칼슘, 미네랄 등의 성분이 소변에 완전히 녹지 못해 결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 것으로 이 결석은 콩팥, 요관, 방관, 요도 등 요로를 따라 흐르는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며 각종 배뇨장애를 일으킨다.

요로결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된 원인은 체내 수분부족이다. 땀 배출이 많은 여름철에 요로결석 환자가 3배 정도 증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간혹 요로결석을 예방하는데 물보다 맥주가 더 도움이 된다는 속설로 인해 매일 물 대신 맥주를 마시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물론 맥주가 순간적으로 소변 배출을 유도해 이미 생성된 결석을 빼는 응급처치로 쓰일 수는 있으나 맥주에는 결석을 만드는 옥살레이트 성분이 많아 장기간 마시면 오히려 결석 생성을 초래할 수 있다. 맥주가 아닌 커피나 탄산음료 또한 물을 대체할 수는 없다.

따라서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변농도가 진해지지 않도록 하루 2.5L 이상의 물을 마셔줘야 한다. 단 60세 이상 중장년층이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게 되면 혈중 전해질 농도가 떨어져 저나트륨, 저칼륨 혈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식습관 또한 요로결석 예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요로결석의 5년 내 재발률은 50%에 이르는데 이는 결석이 식습관에 의해 영향을 크게 받음에도 하루 아침에 식습관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석에 나쁜 식습관으로는 부족한 수분 섭취와 과한 나트륨 및 육류 섭취가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 생선 등의 육류 속 단백질 성분은 칼슘이나 수산, 인산 같은 미네랄과 결합해 결석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 하는 게 좋다. 대신 오렌지나 레몬, 자몽, 귤 같은 신 과일에는 결석 성분을 녹이는 구연산이 풍부하므로 물을 많이 마시기 어려우면 이런 과일이 든 주스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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