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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좋은 국산차 제품력...그랜저. SM5. 코란도 무시못할 전통[한국인이라면 평생 한번 타 봐야 하는 국산차]

  • 기사입력 2018.11.01 17:46
  • 최종수정 2018.11.02 11:1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유럽이나 일본 수입차 못지 않은 제품력 갖춘 국산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자동차는 각 브랜드마다 나름의 색깔이 있다. 디자인이나 퍼포먼스, 심지어는 엔진음까지도 제각각이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럽차, 특히 독일차의 경우도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지만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이 각기 강한 개성을 갖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조용하면서 강력한 퍼포먼스, 주위를 압도하는 프리미엄이 특징이며 BMW는 저돌적인 강력함과 고급성이 돋보인다.

아우디는 이들 둘을 섞은 특성을, 폴크스바겐은 단순하면서도 탄탄함이 트레이드 마크다.

한국산 차량은 어떨까? 유럽의 프리미엄 차종들과는 디자인이나 퍼포먼스에서 여전히 차이가 있지만 나름의 색깔을 지니고 있다.

국산차는 십수년 전 만 하더라도 싸고 경제적인 이유로 차량을 구입했지만 지금은 디자인, 성능, 고급성, 연료효율성, 편의성에서 일본차는 물론 유럽차에 육박하면서 수입차와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나 현대 쏘나타, 기아자동차의 K5 등 중형세단은 동급의 캠리나 알티마, 어코드 같은 일본 중형차와 비교해도 모든 면에서 손색이 없다. 편의사양은 오히려 이들 차종보다 앞서며 가격은 여전히 500-6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국산차의 가격이 올랐다지만 정비가격이나 부품수급의 편의성까지 고려하면 여전히 커다란 차이가 있다. 합리적으로 차량을 선택하는 소비자라면 당연히 국산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국산차들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제품의 신뢰성 면에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많은 잔고장과 가속페달을 밟아도 엔진 음만 커지는 가속성능, 표시보다 낮은 실연비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신형 아반떼나 K3, 그랜저HG, 티볼리 등은 동급 수입차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퍼포먼스와 연료 효율성을 보여준다.

적어도 3천만 원대 이하 차종의 경우는 수입차종이 국산차보다 훨씬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레이드가 낮은 차종을 들여올 수밖에 없는 한계성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차종은 판매시트에서 슬그머니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중형차급의 경우도 미국이나 유럽시장에서는 일본차와 거의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렌트카업체의 경우, 캠리나 어코드, 알티마 못지않게 쏘나타나 K5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렇다 할 주목을 끌지 못하지만 국내에서는 국민차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랜저는 수입차를 견제하는 가장 뛰어난 국산 차종이다.

넓은 실내공간과 뛰어난 퍼포먼스에 탁월한 연료효율성과 다양한 편의장비 그리고 3천만 원 대 초반부터 후반에 이르는 폭넓은 가격대의 그랜저는 5-6천 만 원대 프리미엄 수입차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그랜저는 친근감 있고 편안해 보이는 디자인이 한국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차종이란 평을 얻고 있다.

판매량은 얼마 안 되지만 국산차의 맥을 이어 오고 있는 전통 있는 차종들도 있다. 르노삼성의 SM5는 구 삼성자동차의 주력 차종으로 한 때 국내 최고의 중형세단으로 손꼽히던 쏘나타를 바짝 위협하기도 했다.

SM5의 강점은 무난한 디자인과 탄탄한 내구성에 있다. 지금은 보편화된 타이밍 체인 도입과 백금 점화플러그, 불소 도장, 스테인레스 머플러로 무장한 SM5는 오랫동안 최고의 중형세단으로 군림하면서 오늘날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코란도는 프레임 타입 오프로더의 원조로, 오프로드를 즐기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근육질의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끌었던 차종이다.

토요타 RAV4와 원조 온로드 SUV 논쟁을 벌였던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도 한 때를 풍미했던 한국산 명차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들 차종은 지금은 도시형 온로드로 방향을 달리했지만 예전의 DNA를 그대로 이어받아 여전히 SUV 매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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