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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 그런거 몰라. 올해 억대 외제차 구매 40% 이상 폭증

  • 기사입력 2018.09.11 11:15
  • 최종수정 2018.09.11 16:1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올들어 포르쉐, 롤스로이스 같은 최고급 수입차들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정부는 지난 달 저소득층 일자리 소득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자동차 개소세를 기존 5%에서 3.5%로 감면한다고 밝혔다.

대상 차량은 경차를 제외한 나머지 승용차와 이륜자동차, 캠핑용 자동차 등으로, 개소세를 1.5%포인트 인하하면 출고가격 2,000만원 짜리 차량은 약 43만 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난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자동차가 팔리지 않으니 세금을 낮춰서라도 구입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8월 자동차시장에서 개소세 인하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 판매량이 전월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입차, 특히 고가 수입차는 이런 세금 인하 정책과는 거리가 멀다. 200-300만 원이 정도의 세금 인하효과는 차량 구입여부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발표한 수입차 신규등록대수에 따르면 구입가격이 평균 1억 원을 훌쩍 넘는 독일 포르세는 8월 판매량이 416대로 1월의 535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월별 판매량을 기록했다.

포르쉐의 올 1-8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56.4%가 증가한 2,900대로, 연간 판매량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역시 대당 평균 가격이 1억 원이 넘는 영국 SUV브랜드 랜드로버도 지난 8월 판매량이 무려 1,311대로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 6위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도 랜드로버는 8,657대로 45.0%나 급증했다.

평균 구입가격이 5억 원이 넘는 이른바 ‘회장님차’로 불리는 영국 롤스로이스도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12대가 팔렸으며, 누적 판매량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37.3%가 증가한 81대를 기록, 올해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0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외에 영국의 또다른 명차 브랜드인 벤틀리는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94대로 전년 동기대비 30.2%가 증가했다.

최고급 수입차 판매가 폭증하고 있는 이유는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상위클래스급 차량을 구입하던 재력가들이 최고급 명차 브랜드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이들 4개 최고급 브랜드를 합친 전체 판매량은 1만1,832대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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