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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 아직도 제네시스 잘 모른다'. 만족도 최고 평가 불구 판매는 바닥

  • 기사입력 2018.07.28 09:42
  • 최종수정 2018.07.28 09:5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제네시스브랜드가 미국 신차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J.D.파워(J.D. Power)가 빌표한 ‘2018 미국 신차 만족도(2018 US 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 APEAL)’ 조사에서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포르쉐,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을 제치고 전체 브랜드 1위에 올랐다.

J.D.파워의 APEAL 조사는 차량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자동차의 성능, 실행, 레이아웃을 비롯해 애착과 가속할 때 느낄 수 있는 힘, 편안함, 고급스러움 등 무려 77가지 항목을 성능, 편안함, 기능, 스타일 등 4가지 항목으로 나눠서 평가하는 것으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2018년형 차량을 구매했거나 임대해 차량을 소유한 지 90일이 지난 미국 소비자 약 8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때문에 이 조사는 다양한 제품 평가 중 가장 신뢰도가 높은 조사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조사 결과 제네시스는 884점(총점 1,000점)을 얻어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출범 후 두 번째 조사 만에 1위에 올라 자동차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조사였던 지난해 조사에서 제네시스는 869점으로 2위를 기록했었다.

제네시스가 1위에 등극하면서 지난해까지 무려 13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던 독일 포르쉐는 2위(883점)로 밀려났다.

이어 BMW가 863점으로 3위, 포드의 고급브랜드 링컨이 861점으로 4위,  858점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오랜 전통의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판매량에서는 그리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국시장 판매량은 7,262대로 전년 동기대비 27%가 감소했다. 같은기간 31%가 감소한 영국 재규어브랜드와 함께 가장 높은 감소폭이다.

제네시스는 준대형 G80, 플래그쉽 G90에 이어 준중형 세단 G70까지 투입됐지만 좀처럼 미국 고급차시장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제네시스 부진의 이유는 판매딜러들과의 불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미국에서 현대차 딜러를 통해 판매해 왔던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을 별도의 독립 판매망을 통해 판매키로 하고 350여개의 현대차 딜러 중 100여개 딜러에 대해 선별적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판권을 내 주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딜러들은 그동안 제네시스 브랜드를 위한 시설 개선과 교육 훈련에 참가하면서 제네시스 판매권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무런 대가가 지불되지 않고 있다면서 반발, 불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포브스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럭셔리 자동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던 미국인의 대부분은 ‘제네시스’라는 브랜드에 대해 몰랐을지도 모른다면서 하지만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는 사실을 알면 흥미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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