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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잇따르는 BMW 520d, 리콜조치 왜 늦어지나?

  • 기사입력 2018.07.24 17:35
  • 최종수정 2018.07.25 22: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 520d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BMW 520d 모델에서 최근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리콜 조치가 늦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BMW코리아는 BMW 520d의 화재 원인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보고 자발적 리콜을 실시키로 결정했지만 부품 수급 등의 문제로 시행이 늦어지고 있다.

해당 차량은 올 들어 지금까지 다섯 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도 13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 달에 한 번꼴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리콜이 늦어지자 BMW 520d의 차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청원이 두 건이 올라 왔다.

BMW코리아측은 "국토부와의 협의를 통해 자발적 리콜 실시는 결정됐지만 리콜 시기와 대상 차종이 확정되지 않았고, 해당 차량의 부품 수급 등 사전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아 리콜이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번 자발적 리콜은 BMW 차량 구입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구형 520d 뿐만 아니라 리콜 대상 부품이 사용된 다른 차종으로의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전수조사 등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있는 리콜 대상 차량 파악작업은 국내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독일 본사에서 한국에 판매된 관련 차량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실시하면서 리콜 시행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520d는 지난 한 햇 동안 BMW코리아 전체 판매량 5만9,624대의 25.3%에 해당하는 1만5,085대가 판매, 미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BMW 520d는 2013년 9,458대(28.6%), 2014년 1만533대(26.2%), 2015년 1만954대(22.8%), 2016년 1만2,657대(26.1%), 2017년 1만5,085대(25.3%) 등으로 해마다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아직 정확한 리콜 범위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520d 외에 같은 엔진 및 부품이 사용된 차종까지 확대될 경우, 관련 부품 수급과 리콜을 위해 정비센터 시설 및 인력 부족으로 문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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