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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내년 카렌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올란도 꺾고 자존심 세울까?

  • 기사입력 2015.11.27 19:05
  • 최종수정 2015.11.30 14:50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기아차가 카렌스 페이스리프트(F/L)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쉐보레 올란도를 꺾고 소형 미니밴 시장의 왕좌를 빼앗을 수 있을까.

▲ 2016년형 카렌스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7~8월경 3세대 카렌스의 부분변경 모델이 국내 출시된다. 카렌스 부분변경 모델은 성능 및 사양보다는 외관을 중심으로한 디자인 변화가 예고됐다. 
 
기아차는 올해 SUV를 포함한 RV시장에서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드높였다.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카니발 등이 각 세그먼트별 판매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카렌스만 해당 시장에서 매우 저조한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대수는 3001대로, 지난해보다 15.3%가 줄어들었다. 경쟁 모델인 올란도의 경우 같은 기간 총 1만5757대를 기록하며, 카렌스보다 5배 이상 높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부모 입장에서 부족한 자식에게 신경이 더 쓰이듯, 기아차 역시 카렌스의 부진이 내심 불편하다. 더군다나 지난 1999년 첫 선을 보인 1세대 카렌스는 기아차 부활을 이끈 상징적인 모델이다. 
 
기아차는 카렌스의 기본 성능과 사양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1.7 디젤 모델은 2016년형 신차부터 7단 DCT를 탑재해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2.0 LPI 모델도 고객 선호사향을 기본 적용한 트렌디 트림을 신설해 가격경쟁력을 극대화했다.
 
문제는 디자인. 카렌스는 올란도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지만, 외관은 오히려 한 체급이나 더 작아보인다. 올란도의 경우 SUV 느낌의 강인한 남성미를 갖춘데 반해, 카렌스는 세련됐지만 다소 유약한 인상을 풍긴다.
 
기아차 내부에서는 ‘카렌스 부분변경 모델의 외관을 카니발처럼 볼륨감있는 형태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부진한 판매성적으로 인해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과 과감한 디자인 변경을 결정하는 것에는 제약이 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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