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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모하비 ‘빈자리’, 현대 맥스크루즈·포드 익스플로러·혼다 파일럿 ‘누가 메웠나?’

  • 기사입력 2015.11.23 16:43
  • 최종수정 2015.11.24 18:10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던 기아차 모하비가 유로5 디젤차 판매 중단과 함께 공백기를 갖게 됐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포함, 올 연말까지 신차를 구매하려는 대형 SUV 고객들은 어떤 대안을 찾았을까.

 

기아차 모하비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월 평균 1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별다른 재고없이 생산 판매가 그때그때 이뤄져 9월 초 물량이 바닥을 드러냈다. 

이 같은 현상은 대체 모델의 판매 신장으로 즉각 이어졌다. 유로6 대응 2.2 디젤 엔진을 장착한 현대차 맥스크루즈가 대형 SUV 시장에서 영향력을 늘린 것이다. 

 

맥스크루즈는 올해 1~8월 평균 판매가 월 600여대에 불과했지만, 9월 이후 두 달 연속 1000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이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연 1만대 판매도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맥스크루즈가 모하비의 완전한 대안은 되지 못했다. 강력한 엔진 성능과 프레임 바디의 견고한 차체 등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수입차로 눈을 돌렸다. 

 

때마침 포드가 신형 익스플로러를 선보였다. 익스플로러는 지난 수년간 수입 대형 SUV 시장을 선도하며, 포드코리아의 성장을 주도한 대표적인 모델이다. 

2.3 에코부스트 엔진을 새롭게 탑재한 신형 익스플로러는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9월과 10월 두 달간 700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포드코리아는 합리적인 가격의 3.5 모델도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혼다도 7년여만에 완전 변경된 3세대 파일럿을 내놓았다. 신형 파일럿은 풀 체인지 모델답게 설계부터 모든 것이 새롭게 제작됐다. 신형 파일럿은 이달까지 180여대의 계약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달에 10대도 채 안팔리던 이전 세대와 천양지차다. 

혼다코리아 역시 기대 이상의 반응에 놀란 모습이다. 보수적인 판매 목표와 초기 물량으로 출고 대기기간만 3개월에 달한다. 

한편, 기아차는 내년 2월경 신형 모하비를 선보인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유로6 기준을 충족한 3.0 디젤 엔진과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을 통해 상품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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