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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 첫 차 EQ900 사전공개‥벤츠 S보다 더 단단해

  • 기사입력 2015.11.10 11:39
  • 최종수정 2015.11.11 09:05
  • 기자명 이다일 기자

[남양=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경기도 화성시의 남양연구소에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에쿠스의 후속모델 제네시스 EQ900을 사전 공개했다.

 10일 현대차는 남양연구소에서 사진촬영은 물론 녹음까지 금지한 뒤 기자단에 제네시스 EQ900(이큐나인헌드래드)을 공개했다.

 
 

 신차는 에쿠스의 2세대 모델을 2009년 선보인 뒤 출시하는 3세대 모델이다. 다만, 현대차가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을 묶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하면서 차명이 에쿠스에서 ‘EQ900’으로 변경됐다.

 EQ90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로 차체길이 5205mm에 이르는 대형 세단이다. 기본 모델을 기준으로 BMW의 7시리즈의 전장(5098mm)보다 길고 벤츠 S클래스의 전장(5120mm)에 비해서도 길고 크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도 3160mm로 BMW 7시리즈(3070mm), 벤츠 S클래스(3035mm)에 비해 길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로 처음 출시하는 EQ900의 디자인은 핵심적인 라인으로 완벽한 비례를 갖췄다고 밝혔다.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이병섭 전무는 “측면의 복잡한 라인을 모두 제거하고 핵심만 남겨 정중하고 깊이있는 우아함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실내에는 3차원 수작업 공정을 거친 리얼 우드트림과 다크블루, 다크브라운 스티치 조합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울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EQ900을 개발하기 위해 1200명의 연구진이 4년간 매진했다고 밝혔다. 2008년 1세대 제네시스 출시 이후 고급차에 대한 니즈를 확인했고 2013년 2세대 제네시스를 내놓은 뒤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플래그십 세단에 대한 더 깊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총괄 PM담당 정락 부사장은 “연구소의 슬로건을 ‘감동의 EQ900’이라고 정하고 제네시스 1세대와 2세대, 에쿠스에서 축적한 럭셔리 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급차 개발 TFT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EQ900은 국내의 모든 도로와 둔턱, 교량을 분석했고 정숙성을 위해 터널환경을 실험실로 구현했으며 최고의 승차감을 위해 보잉과 에어버스의 항공기 1등석과 세계에서 가장 편한 쇼퍼를 찾아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주행성능은 국내 도로 상황에서는 경쟁 모델 대비 뛰어나다고 밝혔다. 연구개발본부의 시험·고성능차 담당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현대에 합류한 8개월간 가장 많은 과속 방지턱을 경험했다”며 “EQ900은 한국의 도로와 영암 서킷은 물론 독일의 아우토반과 뉘르부르크링에서도 시험했다”고 밝혔다.

 또, “경쟁차가 초고장력 강판을 27% 적용한데 비해 EQ900은 51.7%의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며 “골격이 가볍고 단단하게 구현된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 BMW, 벤츠의 플래그십 세단과 제네시스 EQ900의 제원 비교 / 자료=각 사

 충돌안전성에 관해서는 까다로운 미국 기준에서도 만점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EQ900이 자체 테스트 결과 미국 IIHS의 충돌테스트에서도 최고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형 벤츠 S클래스와 비교해도 비틀림 강성은 EQ900이 6% 더 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EQ900은 3.3리터 람다 V6 T-GDI 엔진을 바탕으로 3.8GDI, 5.0GDI를 적용했고 차체는 기본 모델과 리무진 모델로 구성했다. 3.3 모델은 370마력(ps)의 출력과 52.0kg.m의 토크를 내며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했다.

 실내에는 퀀텀로직사운드를 적용한 17개 스피커를 적용했고 우퍼는 기존 8인치에서 10인치로 확대했다. 또, 시트는 서울대와 협업으로 270가지 체형정보를 입력해 가장 편한 자세를 구현했다.

 현대차는 이날 사전공개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 EQ900을 오는 12월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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