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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구원들이 만든 미래 이동수단, 기자단 평가는?

  • 기사입력 2015.10.13 18:57
  • 최종수정 2015.10.14 17:47
  • 기자명 신승영 기자

[화성=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현대차그룹이 13일 남양연구소에서 ‘2015 R&D 아이디어 페스티벌(R&D IDEA Festival)’을 개최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연구원 4~7명이 팀을 이뤄 새로운 이동수단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제작해 경연하는 R&D 부문 창의 활동 공모전이다. 올해 행사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을 주제로, 대상 범위도 자동차 외 이동수단과 관련된 모든 것으로 확대했다.

1차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본선에 올랐으며, 회사로부터 제작비와 공간 등을 지원받아 약 5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했다. 이날 행사는 현대차 관계자 뿐만 아니라 약 50여명의 기자들도 참관했다. 현대차 연구원들이 제작한 미래 이동수단과 그에 대한 기자들의 평가를 정리 요약했다.
 
◆ 오체불만차(심사위원특별상)

 

손·발이 불편한 사람도 머리를 이용해 운전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조정 장치와 구동 장치 두 가지로 구성되며, 기존 휠체어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 조정 및 구동 장치는 무선 통신을 통해 연결된다. 탑승자는 머리로 전·후·좌·우 움직임을 조작할 수 있으며, 구동 장치에는 별도 사이드 미러가 달려있다. 후진시 경고음이 작동한다.  
 
# 평가
- 기존 휠체어에 간단히 장착할 수 있어 상용화까지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다만, 추가적인 안전 보조 장치가 필요하겠다. 
- 전동휠체어와 달리 앞에 달린 구동장치가 지나치게 크다. 승강기 탑승을 위한 소형화가 요구된다. 
  
◆ 라이프 제플린

 

공중에서 물을 생산해 아프리카와 같은 물 부족 지역이나 도심의 대기 오염 지역 등에 투입하는 사막화 방지 비행선(모형)이다. 산불 및 화재 진압에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이슈가 되는 드론을 기반으로 대기 중 수분 포집 기술 등을 융합했다.
 
#평가
- 취지는 좋지만, 아프리카에서 장기간 운용하기에 가격과 비용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 
- 드론이나 수분 포집 장치 등 첨단 기술에만 너무 빠진 것은 아닐까? 전기없이 작동되는 ‘코카콜라 바이오 쿨러’와 같이 기존 관념을 뒤집는 작품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드라이빙 익스팬션

 

증강 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보이는 환경에 가상의 구조물을 합성할 수 있는 장치이다. 별도의 라바콘이나 주행선을 설치할 필요없이 가상의 주행 시험 환경을 구현한다. 

 

#평가
- 넓은 공간만 있다면, 다양한 코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 같다. 
- 실제로 제작된다면, 연구·실험팀 막내들이 가장 좋아할 제품이다.
 
◆ 솔라 드림

 

아프리카 등 오지 환경에서 태양광을 동력원으로 하며, 상황에 맞게 바이크와 승용차, 그리고 밴 등 3단계 변형이 가능하다. 전기바이크는 먼 거리에 위치한 학교의 등하교에 사용되며, 병원이나 장거리 운송 등 상황에 맞는 다양한 이동수단을 변형 활용할 수 있다.

 

#평가
- 아프리카보다는 선진국에 더 어울린다. 내구성만 갖춘다면, 평일 출퇴근은 경차로, 주말 캠핑은 밴으로 각각 활용할 수 있겠다. 
- Simple is the Best.
 
◆ 유 캔 콘서트(대상)

 

스티어링 휠부터 시트와 바닥 등 차량 각 부분을 악기로 활용해 연주할 수 있는 작품이다. 스마트폰 등 IT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연주가 가능하다. 정차 후 길거리 공연은 물론,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될 경우 막히는 도로 위에서도 연주를 즐길 수 있다. 
 
#평가
- 실용성으로 본다면 가장 떨어지지만, 출품작 중 가장 창의적이고 새롭다. 누구도 생각 못한 제품이다.
- 미래 이동수단의 엔터테인먼트적 접근이 돋보인다.
 
◆ 와프리카

 

전기자전거에 정수기와 세탁기를 장착했다. 페달을 돌려 정수와 세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으며, 배터리를 사용해 노약자도 가파른 경사 등판이 가능하다.
 
#평가
- 아프리카 지역과 관련된 출품작 중 가장 현실성이 있는 제품이다.
- 공모전 작품으로는 번뜩이는 창의성이 조금 부족한듯하다.
 
◆ 대한민국만세

 

유모차, 트레일러, 개인전동차 등을 겸할 수 있는 신개념 전동 트레일러. 스마트폰을 통해 조정이 가능하며, 유모차 견인 뿐만 아니라 트레일러 내부에 별도의 유아 탑승 공간이 배치됐다. 스마트폰 보유자와 트레일러 간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이동이 가능하다.
 
#평가
- 야쿠르트 아주머니의 냉장 전동차가 생각났다.
- 차라리 유모차에 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하는 것은 어떨까?
 
◆ 아이-카

 

유아 탑승자를 위해 2열 시트 속 전동 에어 카시트를 장착했다. 추가 카시트 장착도 가능하며, 레일 장치를 통해 차량 밖으로 시트 위치를 이동 조작할 수 있다. 테블릿 기기를 통해 2열 유아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음악과 영상 등을 재생할 수 있다.
  
#평가
- 에어 카시트 안전성만 검증된다면, 당장 상용화도 가능할 것 같다.
- 기발한 아이디어는 없지만, 기능의 조합을 통해 실생활에 불편함을 가장 쉽게 해결한 제품이다.
 
◆ 오리진(최우수상)

 

차체 자체가 커다란 바퀴가 구성됐다. 1인 가족 확대에 따른 미래 이동수단으로 제시됐다. 두 개의 조이스틱으로 조작이 가능하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해 도심의 좁은 공간주차 및 방향전환 등에 용이하다.
  
#평가
- ‘자이로드론’과 같은 투 휠 전동보드의 대형화처럼 보여진다.
- 영화 쥬라기월드4에 나오는 ‘자이로스페어’가 떠올랐다.
  
◆ 아바타 드라이브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로 실제 운전자와 동일한 시각에서 원격 운전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가상현실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반영된 작품이다.
  
#평가
- 군사용 대형 드론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시킨 것 같다. 사고시 보험 처리만 해결된다면 택시부터 대리운전 등에도 사용할 수 있겠다. 
- 자율주행자동차에 한 발 더 다가선 기술이다. 안정적인 통신망과 빠른 데이터 처리 등만 보완된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미래 이동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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