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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BMW 리콜, 현대차 앞질러... 올 리콜 사상최대. 수입차 2배 폭증

  • 기사입력 2015.10.13 09:06
  • 최종수정 2015.10.14 11:2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수입차 리콜 급증으로 올해 자동차 리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배기가스 조작문제로 국내에서 판매된 12만여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키로 한 가운데 올해 자동차 리콜이 이미 작년 수준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폭스바겐과 BMW는 국산차 최대업체인 현대자동차의 리콜 댓수를 넘어섰고 메르세데스 벤츠도 3만5천대에 육박하는 등 수입차 판매급증으로 리콜 차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토부와 환경부의 2015년 자동차 리콜 현황자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국산 및 수입차 리콜댓수는 92만1657대로 지난 2104년 연간 리콜댓수인 86만9808대를 넘어섰다.

▲ 국내 자동차 전년 대비 리콜 현황

여기에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 차량 12만대의 리콜을 발표한 상태여서 10월 현재 실제 리콜 댓수는 104만1657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연간 댓수보다 약 20%가 늘어난 것이며 사상 최대치였던 2013년의 103만7151대를 능가하는 것이다.

또, 환경부가 배기가스 문제와 관련, 폭스바겐. 아우디 외에 국산 및 수입 전 디젤차량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며 국토부도 최근 골프채 테러사건과 관련,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에 대한 정밀 조사작업을 진행중이어서 올해 자동차 리콜은 이보다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 자동차 리콜 급증은 수입차 리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국산차 리콜은 74만5829대로 전년 연간대비 1.7%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차는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리콜 예정차량 포함 총 29만5800여대로 전년도에 비해 무려 2.2배나 증가했다.

특히, BMW는 이 기간 리콜댓수가 6만4555대로 국산 및 수입차를 통틀어 한국지엠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한국지엠의 리콜댓수가 22만2493대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5만6311대와 5만3721대로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쌍용차는 올해 리콜차량이 단 한 대도 없었으며 르노삼성은 4만2021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 9만2247대와 2만8791대에 대해 리콜에 나설 경우, 이들 브랜드의 올해 리콜댓수는 9만2695대와 3만989대로 늘어나게 돼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등 국산차를 크게 앞지르게 된다.

이 외에 일본 혼다자동차가 1만5604대, 미국 포드자동차가 1만422대로 연간 리콜댓수 1만대를 넘어서는 등 전 수입차브랜드의 리콜댓수가 크게 증가했다.

▲ 브랜드별 리콜 현황

교통안전공단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표면화되지 않았던 소비자들의 제품 불만이 본격적으로 표출되고 있고 제품 결함에 대한 적극적인 어필이 수입차 리콜급증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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