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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신차 10종’ 소비자 우롱인가? 유로6 대응 실패인가?

신형 휠과 데칼 적용 후 신차로 출시, 세르지오 호샤 사장 신뢰도 훼손

  • 기사입력 2015.10.12 15:36
  • 최종수정 2015.10.13 18:57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한국지엠이 이달 선보인 쉐보레 퍼펙트 블랙 에디션 4종은 과연 신차일까. 한국지엠이 올해 약속한 신차 10종 출시와 관련해 ‘구색 맞추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작년 11월 쉐보레 터보 트랙데이 행사에서 “2015년 한 해 10종의 신차를 선보이겠다”며 신차를 통한 판매신장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신형 크루즈 출시 행사에서도 “올해는 6주에 한 번꼴로 새 차를 선보일 것”이라며 “쉐보레와 캐딜락의 입지를 한층 더 단단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호샤 사장은 완전히 새로운 차량과 신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차량, 그리고 업그레이드 차량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이 올해 선보인 신차를 살펴보면, 완전히 새로운 차량은 더 넥스트 스파크와 10세대 임팔라, 그리고 파생 모델인 캐딜락 ATS 쿠페 등 3종이다. 어메이징 뉴 크루즈는 디자인 부분변경 모델이며, 트랙스 디젤과 올란도 디젤은 유로6 1.6 디젤 엔진이 새롭게 장착됐다. 

 이외 캐딜락 CTS와 ATS 세단의 경우 엠블럼 교체와 사양 보강 등에 그친 2015년 연식변경 모델로 분류된다. 결과적으로 지난 9월까지 출시된 한국지엠 신차는 6종 뿐이다.

 

 결국 한국지엠은 이달 쉐보레 퍼펙트 블랙 에디션 4종을 선보이며 “올해 10종의 신차 출시를 마무리 지었다”고 발표했다. 블랙 컬러 휠과 데칼, 그리고 투톤 시트만 추가된 특별 에디션을 당당히 신차로 선언한 것이다. 퍼펙트 블랙 에디션의 경우 차량 색상도 기존 블랙 컬러와 동일하다. 어느 쪽에서 봐도 신차로 볼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 한국지엠의 행보에 대해 “올 하반기 유로6 대응에 실패한 결과, 구색 맞추기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크루즈와 말리부, 올란도(2.0), 캡티바 등 디젤 모델 대부분이 아직까지 유로5에 머물고 있다. 영업 일선은 오는 11월 유로5 디젤차 판매 중단을 앞두고, 해당 차종의 재고떨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유로6 대응 실패는 사실과 다르다”며 “퍼펙트 블랙 에디션도 하나의 신차”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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