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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승용은 헤매는데 SUV는 '펄펄' 신형 스포티지도 대박감

  • 기사입력 2015.09.15 14:41
  • 최종수정 2015.09.16 01: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기아자동차는 전통적으로 SUV를 포함한 RV가 가장 강세를 보여 온 자동차 메이커다.

박스형 중심이었던 세계 SUV 디자인의 흐름을 온.오프로더형으로 바꾸는 계기를 만든 1세대 스포티지가 출시된 지난 1993년 이후로 지금까지 줄곧 SUV 부문에서 초강세를 이어 오고 있다.

지난 해 5월과 8월 잇따라 출시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는 올들어 더욱 빛을 발하면서 1-8월 판매량이 카니발은 4만3953대로 170%, 신형 쏘렌토는 5만1509대로 무려 5462%나 급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장기간 모델체인지가 이뤄지지 않은 대형 SUV 모하비 마저 8401대로 19.4%가 증가하면서 기아차의 RV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55.3% 증가한 13만3732대로 동기간 15만5672대로 9.9%가 감소한 세단형 승용차를 압도하고 있다.

15일 출시된 4세대 ‘더 SUV 스포티지’ 역시 카니발과 쏘렌토 못지 않는 제품력을 갖고 있어 기아차의 SUV 상승세는 한층 기세를 더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이날 9-12월 넉 달동안 신형 스포티지를 3만대, 내년에는 연간 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월 평균 7500대, 내년에 월 5천대를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하지만 윗급인 쏘렌토가 올해 월 평균 6438대가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무리한 목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신형 스포티지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사전계약을 통해 총 5천여대가 계약, 하루평균 500-600여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는 15일부터 전국지점 및 대리점에 전시차량 700여대와 시승차량 200여 대를 배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소형 SUV 시장 공략을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

 지금까지의 계약 추이를 보면 기본모델인 트렌드는 8%, 주력인 프레스티지가 33%, 노블레스가 38%, 그리고 최급인 노블레스 스페셜이 21%가 각각 계약, 프레스티지와 노블레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격은 기본모델인 트랜드 기준으로 기존대비 110만원 가량이 인상됐는데 인상 요인은 유로6엔진, 어드밴스드 에어백, ISG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됐기 때문이라고 기아차측은 설명했다.

 

가격대를 분석해 보면 트렌디(자동변속기 기준)는 2346만원으로 내비게이션과 오토라이트컨트롤 헤드램프, 그리고 이른바 '스타일UP'이란 패키지로 묶여 있는 19인치 휠, 듀얼 머플러, LED 리어 램프, LED 안개등 등을 포함한 약간의 고급사양이 추가되면서 전체 구입가격이 2522만원에 달한다.

 주력으로 판매되는 프레스티지의 경우, 여기에 파노라마썬루프와 운전석 통풍시트, 전자식 룸미러, 자동요금징수시스템을 추가하면 실제 구입비용은 2665만원 정도다.

즉, 쓸만한 사양을 장착한 스포티지를 구매하려면 최소 2700만원은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최고급모델인 노블레스 스페셜의 풀옵션 가격은 기본가격 2842만원에 드라이빙 세이프티 패키지와 컴포트1, 컨비니언스2 패키지를 합쳐 총 3300만원을 넘어선다.

 

연비는 기존연비 기준으로 리터당 14.4km로 종전의 13.8km보다 0.6km가 향상됐다. 그러나 11월20일부터 적용되는 공동고시 기준연비는 이보다 0-5-0.6km가 낮아질 전망이다.

외관은 길이가 4480mm로 종전대비 40mm가 길어졌고 휠베이스도 30mm가 증대됐다. 넓이와 높이는 기존과 같은데 길이가 길어지면서 다소 중후하고 안정감이 높아졌다.

 전면은 기아차의 패밀룩인 호랑이코 그릴에 입체감이 두드러진 LED헤드램프와 LED 안개등이 강력한 인상을 풍긴다.

 

 

뒷면은 아래 위 디자인 밸런스가 균형을 이루면서 기존보다 훨씬 안정감이 좋아졌고 LED 리어램프의 두드러진 입체감이 테일게이트와 조화를 이루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갖췄다.

 

실내는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소프트 재질의 인스트루먼트 판넬, 센터페시아의 블랙 유광 우드그레인, 브라운 계통의 통풍 인조 가죽시트, 그리고 도어트림 등 주요부위에 스티치를 넣어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못지 않는 고급성을 갖췄다.

내. 외 디자인과 고급성으로 보면 국산 동급 차종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실연비도 먼저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투싼과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했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서브 컴팩트 SUV 시장을 고려, 1.7모델은 한 달 뒤인 오는 10월 께 내놓을 예정이며 향후에도 서브 컴팩트 SUV시장을 스포티지 1.7모델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의 신형 스포티지 합류로 국내 소형 및 준중형 SUV시장은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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