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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코리아 신임 대표, 소형차로 승부…BMW와 선두 경쟁 심화

  • 기사입력 2015.09.11 16:42
  • 최종수정 2015.09.12 19:43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용인=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신임 사장이 소형차 판매 확대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그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C·E·S클래스 등 중·대형 세단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2012년까지 엔트리급 차종은 ‘My B’가 유일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본사의 글로벌 전략 변화와 함께 소형 신차가 쏟아져 나왔다. 2013년부터 국내에서도 A·B클래스와 CLA, GLA 등 소형차 라인업이 꾸준히 강화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역시 소형차 체험 공간인 ‘메르세데스 미’ 등을 운영하며, 20~30대 고객층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그 결과 2011년 3.4%에 불과했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차 판매 비중은 올해 9.6%까지 성장했다.

 

이달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실라키스 사장도 11일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센터 공식 오픈 행사에서 소형차 판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실라키스 사장은 앞서 브라질에서 GLA와 C클래스 등을 중심으로 현지 판매량을 4배 이상 늘린 바 있다. 그가 한국에 부임함에 따라 소형차 확대 전략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에서 엔트리급 차량 보급율을 높이는 것은 당연하게 추진할 일”이라며 “새롭게 유입될 (젊은) 고객군은 향후 메르세데스-벤츠와 오랫동안 함께 갈 고객이기 때문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과 그리스에서의 쌓은 경험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형차 판매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실라키스 사장은 소형차를 포함한 제품 라인업을 현행 21개에서 2020년 31개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판매 확대에 따른 서비스 네트워크도 기존 37개에서 2020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브라질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2배 이상 늘린 이력을 살펴보면, 한국에서도 공격적인 딜러망 확대가 예견된다.

 

올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선두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기존 중·대형 시장의 영향력을 유지한 가운데, 소형차 판매를 강화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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