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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엔진·옵션 개선한 BMW 3시리즈, C클래스·XE 추격 따돌릴까?

  • 기사입력 2015.09.09 18:24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영원한 베스트셀러 BMW 3시리즈가 긴장을 했다. 벤츠 C클래스의 인기가 높고 재규어까지 XE를 출시해 경쟁하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엔진을 일부 개선하고 옵션을 추가한 3시리즈를 출시하고 시승행사까지 마련했다. 서울에서 양주군 송추까지 다녀오는 편도 45.48km의 코스를 달렸다.

 
 
 

 2012년 출시한 신형 BMW 3시리즈도 이제 눈에 익숙하다. 처음 봤을 때 느꼈던 쫙 찢어진 눈매의 어색함도 이제 사라졌다. 넓어진 공간은 당시 5시리즈를 능가할 정도라고 칭찬했었고 N47 2.0 디젤 엔진의 효율과 성능은 두말할 나위 없이 좋은 차의 요건을 갖췄다.

 2015년 9월. 새로 등장한 3시리즈는 이른바 연식변경 모델이다. 마이너체인지. 일부를 바꿔서 새롭게 내놓는다는 뜻이다. 그런데 엔진까지 바꿨다. BMW가 5시리즈에 이미 적용한 새로운 N47 엔진이다. 2.0 디젤 엔진은 같지만 미세한 튜닝을 통해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물론 예전부터 만족시켰던 유럽의 유로6 기준도 맞췄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는 일정한 룰이 있다. 신차를 내놨을 때가 가장 비싸다. 해가 지날수록 차 값은 내려간다. 완전 신차가 나오기 전에는 이른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개선 모델을 내놓는다. 이 과정에는 값이 내려간 만큼 가격을 낮추는 방법도 있지만 여러 가지 옵션을 기본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면서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이번 3시리즈도 마찬가지다. 기존에는 기본이 아니었던 헤드업디스플레이를 기본 적용했고 총 9개 205W의 스피커를 장착해 오디오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주력 모델에도 싸구려 스피커를 넣었던 BMW코리아가 경쟁의 한 가운데로 들어갔다는 느낌을 여기서 받았다.

 내비게이션은 지도가 좀 더 화려해졌다. 3D 기술을 적용했다고도 설명했다. 기존 고객들이 국산 내비게이션의 화려한 그래픽을 잊지 못했던 것을 조금이나마 고려한 결과일까. 혹은 BMW의 커넥티드 서비스를 염두에 둔 것일지도 모른다. 어찌했건 시승코스를 찾아가는 길에 내비게이션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국산 내비게이션에 비해 단순한 화면은 오히려 깔끔하다고 느낄 정도다. 특히, 헤드업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이는 내비게이션의 요약 정보는 운전자가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되니 유용하다.

 

 BMW코리아는 총 6종의 3시리즈 모델을 내놨다. 시승한 차는 320d 모델. 4륜구동의 xDrive나 왜건인 투어링 모델도 있지만 이번 시승에는 나오지 않았다. 또, BMW코리아는 GT모델도 인증을 받았지만 이번 출시에 포함하지는 않았다. 3시리즈의 라인업도 세단과 왜건, GT까지 다양하다.

 실내는 익숙하다. BMW의 모든 차종이 비슷한 디자인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320d 모델의 핸들은 얇다. M패키지를 적용한 모델의 묵직함이 그립다. 정차 때마다 꺼지는 ISG는 연비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시승한 날처럼 날씨가 30도를 넘어갈 정도로 더울 때에는 에어컨을 작동하느라 효과가 줄어든다. 경기도 양주에서 출발해 서울 창천동까지 달린 연비는 7.9리터/100km. 환산하면 약 리터당 12.66km쯤 된다.

 이 차는 아직 공인연비를 밝히지 않았다. 엔진을 일부 바꾸면서 인증을 새로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달 말이나 빠르면 중순쯤에는 연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처럼 리터당 17km는 충분히 넘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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