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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가 티볼리·트랙스랑 같이 놀 수 있나?"

  • 기사입력 2015.09.07 15:48
  • 최종수정 2015.09.08 10:5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가 쪽팔리게 소형급인 티볼리나 트랙스랑 같이 놀 수 있나요?'

기아자동차가 오는 15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런칭할 신형 스포티지 QL(개발코드명)을 2.0모델을 먼저 런칭한 다음, 한달이나 한달 보름 후인 10월 중순에 1.7모델을 추가로 투입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2.0모델과 1.7모델을 분리해 런칭하는 이유에 대해 스포티지가 2.0모델이 기본인 만큼, 1.7모델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약간의 시차를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즉, 2.0모델을 우선적으로 런칭, 주력모델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다음 1.7모델을 추가적으로 투입, B세그먼트 SUV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지난 3월 출시된 현대차의 투싼은 2.0모델과 1.7모델이 동시에 출시됐으며 쌍용차의 티볼리는 가솔린모델이 1월, 디젤모델이 7월에 나눠 출시된 바 있다.

그러나 기아차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서브 컴팩트 SUV와 맞붙을 1.7모델이 소형급의 2.0모델을 넘어서는 상황을 지극히 경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실제 지난 3월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투싼의 예를 보면 초기에는 2.0모델과 1.7모델이 50대50에서 출발, 최근까지도 52대48의 비율을 유지하는 등 거의 절반 가량을 1.7모델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게 되면 서브 컴팩트 SUV가 출시됐을 때 1.7모델이 모두 빠져 나가 결과적으로 투싼이나 스포티지 모두 입지가 매우 어려워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 기아차는 늦어도 내년 중으로는 쌍용 티볼리나 한국지엠 트랙스, 르노삼성 QM3와 경쟁할 서브 컴팩트 SUV를 국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QL은 개발 당시부터 연구소 스포티지 개발팀의 개발 능력 부족으로 1.7모델을 2-3개월 후에 런칭키로 방향을 잡아 왔으나 최근 경쟁사와의 신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7모델의 출시 시기를 한 달 가량 앞당겼다”고 밝혔다.

신형 스포티지는 오는 15일 서울 광진구 소재 W호텔 비스타홀에서 런칭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먼저 출시되는 2.0디젤 모델은 기인 트렌디가 2,169만~ 2,199만원, 주력인 프레스티지가 2,508만~ 2,538만원, 노블레스가 2,591만~ 2,621만원, 최고급인 노블레스 스페셜이 2,832만 ~ 2,862만원이다(6단 자동변속기 기준, 단 트렌디는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종전 대비 50만원에서 70만원 가량이 인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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