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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톈진항 폭발사고, 현대차, 르노, 폭스바겐, 토요타등 1만여대 피해

  • 기사입력 2015.08.14 22:30
  • 최종수정 2015.08.17 08:5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중국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에서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께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고로 현대자동차, 르노자동차, 폭스바겐, 토요타, 포드, 스바루, 마쯔다 등 10여개 자동차업체들이 1만여대의 차량과 야적 창고 등이 불에 타는 등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톈진항에 야적돼 있다 폭발사고로 전소된 자동차들

14일 중국 신화통신, 미국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 자동차는 중국 판매를 위해 수출된 4천여대의 차량이 폭발사고가 일어난 톈진항 야적장에 야적돼 있다가 폭발로 인한 화재 등으로 대부분 전소되거나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폭발사고가 일어난 탕구(塘沽)에는 중국으로 수출된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4천여대가 야적장에 하역돼 있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르노자동차도 당시 폭발 현장 인근에 6000여대의 차량이 야적돼 있었으며 이 중 1500여대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르노삼성이 중국으로 수출한 차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중국으로 수입되는 차량의 40% 가량이 톈진항을 통해 들여오고 있으며 국산차의 경우, 현대.기아차가 연간 4만9천여대, 르노삼성차가 5만대 가량을 천진항을 통해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과 합작으로 톈진항에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토요타자동차는 공장이 휴가 기간이라 큰 피해는 면했지만 기숙사에 머물던 직원 50여명이 부상을 당했고 인근에 있던 판매대리점 두 곳과 상당수의 차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측은 현재 피해상황을 조사중이지만 오는 월요일부터 정상적으로 생산을 재개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도 폭발현장 근처에 세워져 있던 비틀 등 2750대의 차량이 전소됐으며 물류창고 중 하나는 폭발 현장 가까이에 위치, 완전히 사라져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많은 차량이 파괴됐지만 피해 규모가 아직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 스바루와 마쯔다도 일본에서 수입, 창고에서 통관을 대기하고 있던 100대여대와 50여대의 차량이 창문이 모두 깨지는 등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포드자동차, 닛산자동차도 폭발 현장 주변에 차량을 보관하고 있었고 BMW AG도 항구 근처에 차량 물류센터를 운영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폭발로 다수의 소방관을 포함해 적어도 54명이 사망하고 700명 가량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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