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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5社 7월 성적표, 수출 실적에 희비 갈렸다

  • 기사입력 2015.08.03 16:11
  • 최종수정 2015.08.04 09:44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SUV 및 RV 차종 인기를 바탕으로 내수 판매는 늘었지만, 수출 및 해외 판매 감소에 따른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국내 완성차 5사(社)는 지난 7월 한 달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5.0% 감소한 68만114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증가한 13만5471대를 기록했으나, 수출 및 해외 판매는 7.4% 하락한  54만5670대에 그쳤다. 
 
내수 시장은 SUV 및 RV 차종이 각 사별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상품성을 개선한 싼타페가 지난달 1만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달성했으며, 기아차는 카니발과 쏘렌토가 여전한 인기를 보였다. 한국지엠은 공격적인 판촉 프로모션을 더한 캡티바의 판매가 급증했으며, 르노삼성 QM3와 쌍용차 티볼리는 20~30대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내수 시장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승용차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주력 모델 판매가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쏘나타는 디자인 변경과 파워트레인 추가 등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판매 증가는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기아차는 신형 K5를 중심으로 K3와 K7의 판매 회복세가 발생했다.  
 
수출 및 해외 판매는 현대·기아차와 쌍용차의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선전 중인 현대·기아차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가 폭락과 경기 둔화, 소비심리 위축 등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늘어나는 가운데, 현지 업체의 약진과 합작사 간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쌍용차 역시 최대 수출 시장인 러시아의 경기침체가 악영향을 미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오펠 칼, 닛산 로그 등의 위탁 생산을 통해 수출 물량을 확보한 모습이다. 양사는 안정적인 생산 물량 확보를 바탕으로 올해 임금 협상에서도 조기 타결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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