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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신형 K5 대박? 글쎄?...초기 반응 1세대 및 쏘나타 보다 낮아

  • 기사입력 2015.07.15 00:19
  • 최종수정 2015.07.16 17:3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기아자동차의 신형 K5가 마침내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애서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한다.

 2세대 K5는 지난 4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내.외관이 일찌감치 공개되면서 신차에 대한 기대감은 1세대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지난 달 22일부터 사전 계약과 티저 광고를 내 보내는 등 사전 마케팅으로 대기수요을 이끌어 내고 있다.

 국내 중형차시장은 쏘나타와 K5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양 차종간의 신경전이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하다.

 기아 K5의 출시가 임박한 지난 2일 현대차가 2016년형 쏘나타와 1.7 디젤, 1.6 터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중형시장에서 선수를 치고 나오자 기아차도 신형 K5 티저광고와 사전 마케팅으로 응수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반응을 보면 신형 K5의 임팩트는 1세대 모델에 비해 다소 뒤쳐진다. 지난 7일 밝힌 신형 K5의 사전 계약댓수는 11일 만에 6000대 정도였다.

 사전계약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부풀리기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계약댓수는 4500여대 수준으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중 1만대 돌파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2010년 6월 출시됐던 1세대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당시 1세대 K5의 첫 달 계약대수는 1만5782대로 막강 파워의 현대 쏘나타를 약 2천대 가량 앞서면서 K5 돌풍을 몰고 왔다.

 지난 해 9월 출시된 올 뉴 쏘렌토가 계약 개시 15일 만에 9천대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해도 크게 열세다.

또, 지난해 3월 사전계약을 시작했던 LF쏘나타가 단 사흘 만에 1만15대의 계약실적을 올린 것과 비교해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당시 LF쏘나타는 1주일 만에 계약대수가 1만2천대를 넘어서면서 쏘나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신형 K5가 출시 석 달 전에 미리 내.외관을 공개하고 적극적인 사전 마케팅을 실시했는데도 흡족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내.외관 디자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중형세단 특히 쏘나타와 K5는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이 선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아차의 중형세단은 전통적으로 판매가격이 쏘나타보다 30-50만원이 낮은 대신 몇 달 후 출시되는 게 관례였다.

 브랜드 파워가 현대차보다 낮은데다 출시 시점마저 늦다보니 항상 쏘나타에 밀리는 상황이 되풀이됐다. 그러다가 쏘나타와 대등한 대결을 펼친 것이 탁월한 디자인의 1세대 K5가 등장하면서부터였다.

결국, K5는 디자인 부문에서 쏘나타를  압도하지 못한다면 예전처럼 중형차시장에서 고전을 하는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2세대  K5는 1세대에 비해 전체적인 디자인이 다소 밋밋해졌다. 1세대 모델이 흠잡을 데 없는 짜임새 있는 디자인이었던 반면, 2세대 모델은 좀 더 차별화를 추구하면서 디자인의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때문에 다소 낯설어진 신형 디자인에 소비자들이 언제쯤 익숙해질 것인가가 관건으로 보인다.

기아차도 이러한 점을 감안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2.0CVVL 기준 디럭스는 2,210만원에서 2,245만원으로 35만원, 럭셔리는 2,365만원에서 2,385만원으로 20만원으로, L.트렌디는 2,485만원에서 2,520만원으로 35만원이, 프레스티지는 2,680만원에서 2,685만원으로 5만원으로, 노블레스는 2,820만원에서 2,870만원으로 50만원이 각각 인상됐다.

주력모델인 프레스티지 모델이 기존 대비 35만원 가량 인상됐으니 풀체인지 치고는 괜찮은 가격인 셈이다.

 하지만 조정된 사양까지 감안하면 그렇게 착한 가격대는 아니란 분석이 나온다.

신형 K5는 기존 'L.트렌디' 모델이 프레스티지로 이름이 바뀌면서 기존에 적용됐던 이중접합차음글래스와 앞좌석 액티브 헤드레스트, 이동식 재떨이, USB충전기, 18인치 휠&타이어, LED 안개등이 사라졌고 대신 운전석 무릎 에어백,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LED DRL이 새롭게 추가됐다.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트림이면서 사양가치가 종전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신형 K5의 실제 가격 인상폭은 50-6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결국, 2세대 K5는 디자인과 가격, 사양 등 전체적인 경쟁력에서 힘겨운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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