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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푸조 뉴 308 SW 1.6, ‘젊은 패밀리카의 품격’

  • 기사입력 2015.05.18 00:45
  • 최종수정 2015.05.19 17:37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패밀리카는 넉넉한 실내공간과 편안한 승차감, 안정적인 주행성능, 뛰어난 연료효율성 등을 추구한다. 이 같은 요건을 충족시키는 중대형 세단과 SUV는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차종이다. 
  
중대형 세단과 SUV는 분명 안전하고 후회 없는 선택이지만, 다소 지루하다. 남들과 똑같은 선택에 무엇인가 불만스럽다. 때문에 개인과 가족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새로운 패밀리카의 등장은 언제나 옳다.
  
한불모터스가 이달 선보인 푸조 뉴 308 SW 1.6 모델은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새로운 패밀리카다. 시장 내 높은 경쟁의 벽을 허물수 있을지 직접 살펴봤다.

 

전반적인 내·외관은 지난해 국내 출시된 2.0 모델과 동일하다. 6세대 308과 비교해 강인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발산한다. 또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 그리고 측면 웨이스트 라인 등을 통해 우아한 세련미를 더했다.
  
다만 풀 LED 타입의 2.0 모델과 달리 할로겐 램프가 적용됐으며, 주간주행등(DRL)도 하단부에 별도 장착됐다. 

 

실내는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콕핏(i-Cockpit)’ 콘셉트가 적용됐다. 
 
앞서 208부터 장착된 푸조의 스티어링 휠은 작지만 조작이 매우 용이하다. 부드럽고 직관적인 성능은 매우 만족스럽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 넘어 위치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만큼 시인성이 우수하다. 계기판은 속도 및 RPM 게이지가 좌우 대칭으로 이루고 있다. 
 
센터페시아는 9.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장착됐다. 내비게이션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은 물론, 실내 공조기능과 기타 차량 상태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다이얼 타입의 시트 등받이 조절 기능을 제외한 전반적인 인테리어 품질은 만족스럽다. 폭스바겐 골프 등 동급 C세그먼트 경쟁 차종 가운데 가장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뉴 308 SW는 이름에 걸맞게 여유로운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대형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까지 장착돼 뛰어난 개방감을 갖췄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660리터로, 폭스바겐 티구안(470ℓ)이나 현대차 신형 투싼(513ℓ) 등과 같은 소형 SUV보다도 넓다. 2열 폴딩시 최대 1775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푸조 1.6 BlueHDi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EAT6)가 장착됐다. 기존 모델과 차이는 크게 두 가지다. 유로 6 환경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DPF 기술이 조합된 SCR 시스템이 추가됐다. 이어 수동변속기 기반의 MCP가 자동변속기로 교체됐다.

 

BlueHDi 엔진은 기존 e-HDi엔진과 비교해 출력과 토크 등 성능이 모두 높아졌다. 정지상태에서 출발 직후 가속력은 물론, 고속에서도 충분한 가속성능을 지원한다. 
  
공인 연비는 종전 18.1km/ℓ에서 16.2km/ℓ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인 연비 이상의 실주행 연비도 여전하다.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됨에 따라 승차감이 대폭 개선됐다. 기존 MCP는 퓨얼컷(Fuel-Cut)에 따른 울컥거림 현상이 잦았다. 운전자는 엔진 회전수에 맞춰 보다 민감하게 가속 페달을 조작해야만 했다. 승차감이 개선됨에 따라 패밀리카로써의 장점이 한층 부각됐다. 

 

뉴 308 SW 1.6 모델은 2.0 모델과 달리 다이내믹 스포츠모드가 탑재됐다. 스포츠모드 버튼을 2초 간 누르면 계기판 배경이 붉게 변하고 엔진 출력과 토크, 부스트 등을 숫자와 그래프로 표시한다. 높은 RPM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보다 역동적인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이외 스포츠모드는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통해 가공된 엔진음을 들려준다. 운전자 전면에서 들려오는 엔진음은 오히려 배기음에 가까워 다소 아쉽다. 
  
푸조 뉴 308 SW 1.6 모델은 넉넉한 실내공간과 안정적인 주행성능, 뛰어난 연료효율성 그리고 개선된 승차감 등 패밀리카로써 손색이 없다. 거기다 푸조 특유의 젊은 감각이 더해졌다. 뉴 308 1.6과의 가격차도 200만원에 불과하다(국내 판매가 3390만원). 푸조 2008과 함께 국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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