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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1위 탈환...4월 수입차 판매 18.3% 급감. 할인 축소 원인

  • 기사입력 2015.05.07 18:25
  • 최종수정 2015.05.11 15:49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4월 국내 수입자동차의 판매가 급감했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판매량은 전월 대비 18.3% 줄었다. 업계에서는 독일산 디젤 세단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할인 공세가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7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월간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오던 수입차의 판매가 크게 떨어졌다. 4월 수입차는 1만8202대를 판매해 3월의 2만2280대, 1월의 1만9930대에 비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2월의 1만6759대를 제외하면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 월간 수입차 판매동향

 수입차 판매량 하락은 업체들의 할인공세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3월까지 아우디, 폭스바겐, BMW 등이 10%에서 최대 25%까지 제공하던 가격 할인이 4월들어 사라졌다. 조만간 신차가 나오는 일부 모델에 대해서만 소폭 할인을 제공하면서 판매량은 급감했다.

 실제로 할인 공세를 벌이던 차종은 4월 판매량이 급감했다. 아우디의 A6 35 TDI와 A6 45 TDI 콰트로는 3월 805대와 792대를 판매해 수입차 판매량 랭킹 2위와 3위에 올랐지만 4월에는 각각 100대 남짓 판매하며 30위권 밖으로 내려갔다. 아우디 A6는 5월 신차 발표를 앞두고 있다.

 반면, 할인공세로 새롭게 판매량이 늘어난 모델도 있다. 폭스바겐의 골프 1.4 TSI는 수입 인증 절차가 늦어지며 연식이 바뀌자 할인 판매를했다. 3600만원의 프리미엄 모델을 2900만원대 까지 값을 낮춰 팔았다. 총 물량 985대 가운데 4월에 379대를 판매해 6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골프 1.4 TSI의 할인 판매 때문에 발생한 간섭현상으로 5개 골프 차종의 판매량 총 합이 평균을 밑도는 752대에 그쳤고 총 판매량도 올 최저 수준인 2612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베스트셀러 BMW의 520d는 615대로 2위를 기록했고 지난달 1046대를 판매해 월간 ‘단일차종 1천대 돌파’ 기록을 두 번째 세웠던 폭스바겐의 티구안은 847대로 판매량이 줄었지만 여전히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 폭스바겐 골프 1.4 TSI

 특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았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오히려 판매량이 늘었다. 벤츠는 4136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13.6% 늘었다. C, E, S클래스가 고른 판매를 보였다.

 SUV 익스플로러를 할인 판매하는 포드 역시 판매량이 늘었다. 4월에는 중형세단 몬데오를 출시한 것도 판매량 상승의 원인이었다.

 브랜드별로는 BMW코리아가 MINI를 포함해 4530대를 판매했고 BMW는 3798대를 판매했다. 벤츠가 4136대로 브랜드 판매량 1위를 탈환했고, 폭스바겐이 2654대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토요타는 1220대, 포드가 1044대, 아우디가 1010대로 중위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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