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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3, 연간판매 3만대까지 상향…“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 될 것”

독일산 수입 소형차와 경쟁 “자신있다”, 스페인 공장 생산량 늘리고 고급 모델 추가

  • 기사입력 2015.04.16 16:16
  • 최종수정 2015.04.20 12:23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르노삼성이 소형 SUV QM3의 물량을 크게 늘려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QM3는 지난 2013년 12월 예약판매 당시 7분 만에 초도 물량을 완판한 이후 지난해에는 1만8191대를 판매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린 주역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6일 QM3의 물량을 추가로 확보해 이달에는 4000대를 수입하고 올해 연간 판매량을 3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하는 QM3의 물량확보에 성공했고 올해는 대기수요가 발생하지 않도록 물량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MINI, 골프 등 독일산 수입차와 비교에 나선 르노삼성자동차 QM3.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전 세계 물량을 생산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수입차로 분류한다.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생산하는 르노삼성의 QM3는 현지에서 르노 ‘캡처(captur)’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스페인에서는 르노 메간, 클리오와 함께 인기 차종으로 꼽힌다. 전 세계에 수출하는 QM3(캡처)는 모두 이 공장에서 만든다. QM3를 처음 출시하던 지난 2013년에는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2교대 근무를 했다. 하루 생산하는 QM3는 700대다. 하지만 스페인 공장에서는 증산을 위해 3교대 체제를 도입했다. 현재 생산량은 1150대까지 늘어났다. 2006년 1교대로 축소근무하면서 공장의 앞날이 불투명했지만 QM3(캡처)의 물량이 늘어나 활기를 되찾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늘어난 물량을 국내로 가져온다는 전략이다. 복합기준 공인연비 18.5km/l의 성능을 앞세워 이번에는 MINI 컨트리맨, 폭스바겐 골프 등의 수입차와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르노삼성차는 QM3의 RE시그니처 모델을 추가하며 시장공략에 나섰다. ‘그립컨트롤’ 기능을 추가한 고급옵션모델로 빗길, 눈길에서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국내에서는 본격적인 차별화 마케팅을 시작했다. ‘1리터’의 연료로 누가 더 멀리 가는지를 놓고 도전을 받는다고 광고를 시작했다. 현재 거론되는 도전자는 MINI, 골프 등의 수입차다.

 한편, 르노삼성의 QM3는 올해도 우리나라의 수입차 통계를 흔들어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회원사가 판매한 숫자를 기준으로 지난해 19만6359대다. 이 숫자에는 이삿짐이나 개별 수입한 병행수입차는 포함되지 않는다. 또, 페라리, 마세라티, 애스턴마틴 같은 고급 차 역시 협회에 가입하지 않아 판매량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연간 차종별로 수십 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

▲ 2014년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QM3를 수입차에 포함하는지 여부에 따라 연간 20만대 돌파 여부가 바뀌는 상황이 벌어졌다. 올해는 QM3 판매를 3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르노삼성이 밝히면서 수입차 통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작년에 연간 1만8191대를 판매하고 올해는 3만대 판매를 예고한 QM3를 고려하면 통계를 다시 써야 할 상황이다. QM3는 국내 공장에서 만들지 않기 때문에 국토부는 수입차로 분류한다. 그러나 르노삼성자동차는 수입차협회 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 통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QM3를 어느 통계에 넣느냐에 따라서 수입차는 작년 13.5% 점유율이 아닌 14.9%까지 올라갔다.

 또, 작년에 가장 많이 판매한 수입차 역시 폭스바겐의 티구안(8106대)으로 집계하고 있지만 QM3를 고려하면 틀린 통계가 된다. QM3의 판매량은 이미 티구안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올해 3만대를 기록하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의 15% 이상을 QM3가 이뤄낼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QM3의 물량을 본격적으로 확보하면서 이제 국내 시장에서 제대로 된 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독일산 수입차와 비교해도 성능, 옵션, 가격 등에서 경쟁우위에 있다고 판단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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