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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타 에어백 장착된 혼다·크라이슬러, 정식·병행수입 여부 관계없이 ‘리콜’

  • 기사입력 2015.04.16 13:18
  • 최종수정 2015.04.20 10:22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BMW와 토요타, 크라이슬러 등 10개 자동차 제조사가 일본 타카타가 생산한 에어백의 결함에 대한 공동 조사에 나서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조원대의 집단소송이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타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종을 대상으로 리콜이 확대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타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BMW와 토요타의 일부 차종에 대해 정식수입, 병행수입을 구분하지 않고 리콜에 들어간 가운데 혼다코리아와 FCA(크라이슬러)도 리콜을 준비하고 있다.

▲ 미국에서 혼다자동차의 타카타에어백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한 사례의 현장사진.

 타카타 에어백 사태는 세계 최대규모의 에어백 제조사 가운데 하나인 일본 타카타사가 제조한 에어백이 사고로 팽창하는 경우 금속 이물질이 튕겨나와 탑승자의 목 등에 상해를 입혀 심한 경우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불거졌다.

 이미 미국에서는 혼다자동차 시빅 등에 장착된 타카타에어백으로 인해 부상이나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 국내에도 해당 차종을 대상으로 이미 한차례 리콜을 진행했지만 시행률이 저조하거나 차량이 이미 노후화된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토부는 2013년부터 진행중인 BMW의 3시리즈와 토요타 렉서스의 SC430의 에어백 결함에 대해 시정률이 저조하다며 최근 다시 리콜을 명령했다. BMW의 3시리즈는 35.2%, 토요타 렉서스의 SC430은 39.6%다. 혼다의 CR-V는 대상차종 23대 가운데 22대가 리콜을 완료했고 크라이슬러는 픽업트럭 다코타 등에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타카타 에어백의 결함은 운전자의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 정식 수입이 아닌 이삿짐 등을 포함한 병행수입 차량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적극적인 리콜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병행수입 차에 대한 리콜을 해당 브랜드에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일부 브랜드에서 전 세계적인 에어백 결함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취지에서 병행수입 물량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미 리콜을 발표한 BMW코리아와 한국토요타자동차 외에도 혼다와 크라이슬러가 리콜을 준비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이번 주 초 국토부와 병행수입 물량에 대한 리콜에 대해 첫 협의를 시작했고 내부적으로 리콜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혼다의 아시아태평양 법인과 병행수입 물량을 포함한 타카타 에어백 문제가 불거진 차량에 대해 리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를 판매한 FCA도 리콜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 관계자는 “리콜은 부품 수급 일정 등을 내부적으로 정리한 다음 국토부에 보고하고 진행한다”며 “현재는 내부적으로 부품 수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과거 병행수입이나 미군 등을 통해 들어온 300C세단, 다코타 트럭 등 리콜 대상 차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정확한 주소지를 포함한 대상 파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신문 광고 등을 보고 해당 차종 대상자가 크라이슬러에 리콜을 요청하면 병행수입 여부에 관계없이 모두 리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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