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지난해 랜드로버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재규어랜드로버 주요 딜러사의 매출과 이익도 전년 대비 2~3배씩 늘어났다. 국내 고급 SUV 시장을 주도하는 랜드로버가 엔트리 모델인 프리랜더부터 최고급 모델인 레인지로버까지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13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주요 딜러사들 실적을 종합한 결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대형 딜러사 2곳의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2~3배, 영업이익도 2~2.6배 이상 늘었다.
재규어랜드로버에서 차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천일오토모빌은 매출액이 11.1% 오른 21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6.8% 증가한 34억원, 당기순이익도 257.1% 오른 3억6776만원이다.
매출은 절반 수준이지만 당기순이익은 KCC오토모빌이 더 좋았다. KCC오토모빌의 매출은 41.55% 오른 1190억원, 영업이익은 262.12% 오른 30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도 301.78% 오른 25억원으로 전기 대비 3배 이상 상승했다.
재규어랜드로버의 딜러가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랜드로버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랜드로버의 판매는 작년 50.7% 늘어난 4675대다. 랜드로버가 판매하는 10개 차종은 평균가격 1억1938만원으로 전체 라인업의 대부분이 고급차종에 속한다. 또, 레인지로버와 디스커버리4 등 주요 차종이 대기수요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어 할인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비교적 적었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종은 8210만원의 디스커버리4(1432대)이며 6630만원의 레인지로버 이보크SD4(1284)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외에도 1억1560만원의 레인지로버 스포트 3.0 TDV6도 735대를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