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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한국GM', 작년 3500억원 적자. 6년 만에 최대... 수출 격감 매출액도 2조7천억원 증발

  • 기사입력 2015.04.11 12:17
  • 최종수정 2015.04.13 21:5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지엠이 지난해 수출 격감으로 매출액이 약 3원 가량 감소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한국지엠이 지난해 유럽시장 철수 등에 따른 수출 격감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크게 줄어들면서 35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유럽시장 철수에다 올 들어 러시아시장까지 판매중단에 들어가면서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지엠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201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2014년 매출액은 총 12조9181억원으로 전년도의 15조639억원보다 무려 2조6858억원이나 줄었다.

한국지엠은 2012년에 매출액이 약 16조원에 달했었으나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생산 감소전략으로 2년 만에 약 3조원 가량이 증발했다.

이에 따라 2013년에 1조864억원과 1천9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에는 1485억원과 353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지엠의 이 같은 적자 규모는 지난 2008년 8756억원의 적자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한국지엠은 2007년 5405억원 흑자에서 2008년과 2009년 8756억원, 3437억원 적자, 2010년 5855억원, 2011년 1252억원 흑자, 2012년 3402억원 적자, 2013년 1009억원 흑자, 2014년 3533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지극히 불안한 경영 상태를 이어 오고 있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글로벌 판매는 내수시장에서는 15만4381대로 2.2%가 증가했으나 수출은 47만6151대로 24.4%가 줄어들면서 전체 글로벌 판매량이 63만532대로 19.2%가 감소했다.

또, CKD(반 조립 제품) 수출물량도 102만1558대로 전년대비 13.8%가 줄어드는 등 해마다 수출물량이 격감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보고서에서 2015년말까지 러시아에서의 쉐보레 차량 영업을 중단키로 결정했고 이로 인해 러시아에서의 쉐보레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회사인 GM대우 오토 앤 테크놀로지 CIS LLC(GMDAT CIS)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말 현재 GMDAT CIS의 순자산 가액은 1042억700만원이다.

한국지엠은 또 한국에서 판매된 크루즈 1.8L 가솔린 모델의 연비 과장표기로 인한 소비자 보상으로 370억8600만원을 비용 처리했고, 지난해에 376명이 조기퇴직 총 649억2200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한국지엠은 현재 1만명 이상의 전직 및 현직 종업원과 통상임금에 관한 임금소송을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서울, 인천. 대전 지방법원에서 420억원 등 총 500억원 이상의 임금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해에 광고선전 비용은 873억원으로 전년대비 6.2%가 늘었으나 기부금은 19억3600만원으로 8억원 가량 줄었다.

한국지엠의 올해 3월까지 글로벌 판매량은 내수가 3만4235대로 0.3%, 수출이 11만1036대로 13.7%가 줄면서 전체 완성차 판매량이 14만5271대로 10.9%가 줄었고 CKD 수출도 20만4521대로 30.6%나 감소, 올해도 심각한 경영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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