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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파이낸셜 직원 1명 두고 편법영업…매출 몰아주기 의혹

  • 기사입력 2015.04.09 16:46
  • 최종수정 2015.04.11 20:09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포르쉐가 우리나라에서 비정상적인 파이낸셜 서비스를 운영해 소비자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독일 포르쉐가 운영하는 ‘포르쉐파이낸셜’이 국내 딜러인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의 ‘스타파이낸셜서비시스(스타파이낸셜)’의 영업망을 활용하면서 1개의 계약에 2개의 파이낸셜서비스 회사가 들어갔다. 결국 2개의 회사가 수익을 내기위해 수수료를 나눠가지면서 차값이 인상되고 소비자 부담이 늘어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포르쉐 카이엔

 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국내에 파이낸셜 서비스를 위한 별도 법인을 설립한 뒤 단 1명의 직원을 파견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칭 포르쉐파이낸셜인 이 회사는 최근 영업망을 포함한 정식 회사의 구조를 갖추지 못해 스타파이낸셜과 함께 영업에 나섰다. 포르쉐 최대딜러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가 설립한 스타파이낸셜은 작년 4월7일 금감원에 등록하고 영업에 나섰지만 높은 이자율 때문에 월간 2~3건의 실적이 고작이었다.

 업계에서는 포르쉐파이낸셜과 스타파이낸셜의 결탁이 각각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일어난  비정상적인 내부거래로 보고 있다.

 포르쉐파이낸셜은 포르쉐그룹의 계열사로 포르쉐코리아와 함께 매달 프로모션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이 경우 프로모션에 들어가는 비용은 업계 관행상 수입사인 포르쉐코리아가 절반을 부담한다.

 결국 포르쉐코리아의 부담으로 포르쉐파이낸셜이 내놓은 상품의 이자는 내려가고 스타파이낸셜의 영업망을 통해 판매할 수 있다. 현재까지 스타파이낸셜의 상품은 경쟁 업체에 비해 1% 이상 이자가 비싸 경쟁력이 없었다.

 총액으로 살펴보면 포르쉐코리아가 지원하는 캐피털 상품 비용이 늘어나 차 값에 포함돼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따라서 한국에 단 1명의 직원을 파견해 파이낸셜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독일 포르쉐의 영업방침은 파이낸셜서비스의 매출을 늘리기 위한 편법 의혹도 받고 있다.

 국내에 자동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20여개 법인은 대부분 파이낸셜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열회사를 두고 있다. 하지만 1개의 계약에 2개의 파이낸셜회사가 참여하는 일은 유례가 없다.

 포르쉐는 전 세계 20개 국가에 파이낸셜서비스를 위한 별도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파이낸셜서비스는 말레이시아 자본의 레이싱홍 그룹이 운영하는 캐피털 회사다. 포르쉐의 국내 최대 딜러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가 모든 지분을 가졌으며 지난 2013년 10월 설립했다. 레이싱홍은 국내에서 포르쉐의 최대 딜러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와 벤츠의 최대 딜러 한성자동차의 실질적 소유주다. 레이싱홍 그룹은 국내 포르쉐 판매의 90%, 벤츠 판매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르쉐코리아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포르쉐코리아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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