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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 인센티브 늘렸더니…현대·기아 美 판매량 껑충

  • 기사입력 2015.04.09 11:49
  • 최종수정 2015.04.10 15:46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3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한 브랜드는 포드로 나타났다. 포드의 판매량 가운데는 픽업트럭이 1/3 수준인 6만7706대를 차지해 승용차만 고려했을 경우에는 토요타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국산 브랜드 현대차와 기아차는 6위와 7위에 올랐다.

▲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9일 미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154만3401대의 자동차가 팔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0.6%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0.1% 증가한 수준이어서 전반적인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전년도와 비숫한 분위기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미국, 일본차의 판매량은 3~5% 소폭 감소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판매량은 크게 늘어났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2% 늘어난 7만5019대를 기록했다. 분기별 실적도 7.5% 늘어난 17만2029대다. 기아차 역시 7.3% 늘어난 5만8771대를 기록했다. 분기별 실적은 6.1% 늘어난 14만1100대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이 같은 움직임은 판매 일선에 인센티브 지급을 늘리면서 빠른 판매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워즈오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3월 재고일수는 평균 50일로 2월의 75일에 비해서 크게 줄었다. 이는 포드의 65일, GM의 76일보다 크게 앞선 것이며 업계 1위인 토요타(42일)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아차 역시 재고일수가 50일로 빠른 재고 회전율을 보였다. 미국 시장에서는 딜러가 차를 구입해가고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기간을 재고일수라고 부르며 이 기간이 짧을수록 자동차의 판매가 원활한 것으로 보고 있다.

▲ 2015년 브랜드별 미국시장 자동차 판매량 순위 / 자료=각사

 현대차의 판매량이 늘어난 이유로는 인센티브 지급을 늘린 것이 주요했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 이후 미국 딜러들은 차종별 판매 인센티브를 늘려달라고 요청했고 현대자동차미국법인은 딜러의 요구를 들어줬다. 올해 1분기 현대차는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의 인센티브를 2868달러로 올렸다. 작년 말 1937달러에서 1만 달러 가까이 올린 셈이다. 기아차 역시 쏘렌토의 인센티브를 4073달러로 유지했고 옵티마(국내명 K5)의 인센티브도 3856달러 선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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