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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M 멕시코공장서 차세대 ‘크루즈’ 생산, 한국지엠 물량 더 줄어드나?

  • 기사입력 2015.03.24 15:12
  • 최종수정 2015.03.26 10: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23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공장에서 준중형 ‘크루즈’ 차세대 모델을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GM은 자유무역협정(FTA)과 낮은 인건비 등을 활용하기 위해 크루즈의 라틴 아메리카 생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GM은 현재 미국 로즈타운 공장과 중국 등 전 세계 11개 공장에서 크루즈를 생산하고 있으며 차기모델은 미국과 중국, 멕시코 등 3개 공장에서의 생산이 결정돼 있다.

GM은 멕시코 코아후일라(Coahuila)공장에서의 크루즈 생산을 위해 3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GM이 지난해 발표한 멕시코의 각 공장에 총 50억 달러를 투자키로 한 계획의 일부에 해당한다.

GM멕시코 법인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크루즈는 GM의 한국 군산공장에서 조립된 물량이 수입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 크루즈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멕시코공장에서 현지생산에 들어가게 되면 한국지엠의 크루즈 수출물량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크루즈 생산은 지난해에 5만232대로 전년대비 66%가 줄어든데 이어 올 2월까지도 6873대로 25% 가량이 줄어드는 등 갈수록 생산이 급감하고 있다.

미국 GM측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내수 및 수출시장에서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현재대로 크루즈를 생산해 나갈 예정이며 오는 2017년부터는 군산공장에서 차세대 크루즈를 생산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GM도 멕시코로 수출되는 물량이 지난해 기준 약 8천대에 불과해 차세대 크루즈가 멕시코에서 생산되더라도 군산공장 생산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M 경영진은 갈수록 높아지는 한국지엠 인건비에 대해 심각한 경쟁력 저하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GM은 최근 경쟁력이 저하된 인도네시아와 판매부진이 심각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 폐쇄를 결정하는 등 경쟁력이 낮은 현지공장을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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