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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타이어업체 피렐리, 中國기업에 인수

  • 기사입력 2015.03.23 21:38
  • 최종수정 2015.03.25 14:3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영국 MG로버, 스웨덴의 볼보에 이어 이탈리아 타이어업체인 피렐리도 중국기업에 넘어간다.

포뮬러 원(F1)의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로, 매년 관능적인 달력 발표로 유명한 이탈리아 타이어업체 피렐리(Pirelli)의 지주회사 캠핀(Camfin)은 22일(현지시간) 중국 국영회사인 중국화공집단공사(켐 차이나. ChemChina)가 피렐리 주식의 4분의1 이상을 취득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캠핀은 이날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나머지 주식은 공개 매수 (TOB)를 통해 인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켐 차이나도 23일 캠핀이 보유하고 있는 피렐리 주식 26.2%를 주당 15유로(1만8000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뉴스(Bloomberg News)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피렐리를 71억 유로(8조5400억원)상당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렐리의 경영권을 가져가기 위하여는 전체 주식의 50.1%를 취득해야 한다. 

켐 차이나측은 성명에서 인수협상 중에도 캠핀과 함께 피렐리의 운영 및 경영의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캠핀측은 인수 후에도 피렐리의 본사와 연구소 등은 계속 이탈리아에 둘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타이어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중국화공은 유럽의 주요 타이어기업을 산하에 편입, 마진이 높은 고성능 타이어 등의 기술을 획득한다는 전략이다.

피렐리는 유럽 등에서는 어느정도의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의 판매는 부진하며 특히 아시아시장에서는 프랑스 미쉐린과 독일 콘티넨탈 등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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