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日 자동차 라이벌 토요타. 닛산, 스포츠 후원 치열한 경쟁

  • 기사입력 2015.03.23 15:31
  • 최종수정 2015.03.25 10:1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일본 자동차업계 라이벌인 토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가 치열한 스포츠 후원경쟁을 벌이고 있다.

토요타자동차는 지난 3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최상위 스폰서 계약인 TOP(The Olympic Partner)계약을 맺었다.

TOP프로그램은 IOC가 올림픽의 주요 사업 분야별로 대표기업을 선정,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TOP로 선정된 기업은 독점적으로 올림픽을 광고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가 있다.

토요타가 IOC와 맺은 TOP 계약은 자동차업체로는 사상 최초로 맺었다는 것과 금액이 무려 2조원에 달하는 거대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TOP계약은 업종별 1사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독점적 계약이 가능하다. 현재 IOC와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는 코카콜라와 맥도날드, 제너럴 일렉트릭, 오메가, 파나소닉, 브리지스톤, 삼성전자, P&G, VISA 등 11사 정도다.

이들 파트너사들은 올림픽과 관련된 각종 스폰서십 중 가장 포괄적이며 독점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으며 올림픽 엠블럼과 휘장을 내걸고 마케팅, 홍보를 펼칠 수가 있다.

때문에 2017년부터 토요타자동차가 TOP 스폰서에 들어가게 되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현대자동차의 스폰서 참여가 불가능하게 되지만 IOC는 특별 케이스로 허용해 주기로 했다.

지금까지 자동차업체들은 IOC의 TOP 스폰서 계약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아 왔다. 자동차산업은 저변이 넓은 거대 산업으로, 지역 지향도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의 스폰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고의 이익을 거두면서도 공장 신설 등 대규모 투자를 유보해 왔던 토요타가 2조원에 육박하는 IOC TOP 스폰서 계약을 선뜻 맺은 의도는 무엇일까?

 

토요타가 TOP 스폰서 계약을 맺은 이유는 2020년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일본 업계의 분석이다.

토요타는 도쿄올림픽에서 연료전지차 등 앞선 기술을 전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으며 향후 세계 1위 자동차업체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올림픽을 통해 확고히 다져 나간다는 계산이다.

또 다른 이유는 자동차업계의 라이벌인 닛산차에 대한 견제다. ​

닛산차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브라질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브라질 올림픽에서 닛산은 대회 운영 차량으로 자사의 전기자동차 등 4500대를 제공하게 된다.

토요타는 닛산이 브라질에 이어 도쿄올림픽까지 스폰서로 참여하는 것을 우려해 왔으며 닛산이 도쿄올림픽 공식 스폰서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 한 후, 곧바로 IOC와의 TOP 계약을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2014-2015시즌부터 2017-2018 시즌까지 4시즌 동안 UEFA 수퍼컵(UEFA Super Cup)과 UEFA 챔피언스리그의 공식 글로벌 자동차 스폰서로 활동중이며 또,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의 예선전 및 결승전의 공식 글로벌 자동차 공급업체로 지정돼 있다.

이 외에 콜롬비아 및 멕시코 올림픽 팀 공식 후원, 아프리카네이션스컵, NCAA 풋볼, 캐나다 풋볼 리그 후원,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우사인 볼트와 크리스 호이 경 등 톱 스타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및 후원에 나서고 있는 등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