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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사돈기업 FMK 인수 배경은?

  • 기사입력 2015.03.18 11:29
  • 최종수정 2015.03.20 09:15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효성그룹이 사돈 관계인 동아원의 FMK를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200억원이며 효성 측에서는 이번 인수를 위해 약 한 달 전부터 사전작업에 나섰다. 인수 사유는 동아원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이며 효성 측에서 도움을 주는 한편 자동차 사업 확장 구도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 서울 도산대로의 페라리 매장

 18일 수입자동차 업계와 국내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효성그룹이 동아원의 계열사 FMK를 인수한다. FMK는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로 현재까지 이탈리아 본사가 한국에 진출하지 않아 수입사와 딜러사 역할을 모두 하고 있었다.

 FMK는 지난 2007년 설립됐으며 동아원의 분기보고서상 장부가액은 약 46억원이다. FMK는 2013년까지 적자 구조가 이어졌으며 부채비율이 332.8%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2014년 마세라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일부 재무구조도 개선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효성그룹은 작년 9월 서울 반포동 사옥에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토요타를 이전하며 자동차 사업 전반에 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의 2대 딜러인 더클래스효성과 토요타를 판매하는 효성토요타, 렉서스를 판매하는 더 프리미엄효성 등 3개 딜러사를 소유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이 가운데 적자를 이어가는 토요타의 사업을 축소하고 다른 딜러권을 찾아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천안 딜러나 재규어랜드로버의 신규 딜러권에 관심을 보여왔다.

 효성그룹은 이번 FMK 인수를 통해 페라리와 마세라티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FMK는 서울에 페라리와 마세라티 매장을 갖고 있으며 분당과 부산에도 마세라티 매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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