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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퍼스트 클래스 미니밴 ‘시에나 AWD’, 품격도 성능도 남달라

  • 기사입력 2015.02.17 11:09
  • 최종수정 2015.03.30 11:19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지난 2011년 국내 출시 이후 럭셔리 미니밴 시장을 선도해온 토요타 시에나가 한층 새로워진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다시 돌아왔다. 시에나는 대형 세단 일색의 국내 비즈니스용 법인 시장에서 럭셔리 미니밴 열풍을 주도해왔다. 공간활용성과 경제성 만을 부각한 여타 미니밴과 달리 철저한 타겟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된 고급 이미지 구축했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법인 고객 뿐만 아니라 일반 개인 고객의 관심도 부쩍 늘어났다. 럭셔리 미니밴을 대표하는 시에나의 최상위 트림인 3.5 리미티드 AWD 모델을 만나봤다.

 

전체적인 외관은 기존 형태를 유지했지만, 각 요소마다 세련미를 더했다. 헤드램프는 LED 주간주행등이 추가됐으며, 블랙베젤을 넣어 보다 강렬한 인상을 완성시켰다. 리어 램프도 블랙베젤과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핀이 새롭게 장착됐다.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핀은 그 동안 토요타 및 렉서스 세단에만 적용됐던 공기역학 기술로, 주행 균형감과 스티어링 휠 조작의 정확성을 높여준다.
 
실내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오토만 시트’를 중심으로 2열에 집중됐던 고급스러움이 1열과 3열로 확장된 모습이다.

전면 대시보드는 감각적이고 기품이 넘친다. 플라스틱 소재의 기존 시에나와 비교해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대시보드 및 도어 곳곳에 새틴크롬과 스티치를 가미한 소프트패드를 적용해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통기성이 향상된 가죽 시트 역시 만족스럽다. 토요타 특유의 꼼꼼한 마감은 여타 미니밴과 차별화된 제품력이다.

 

운전석 계기판은 4.2인치 멀티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기능과 차량 정보를 제공한다. 주행 상황에 따른 각 바퀴별 구동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형 내비게이션과 연동을 통해 방향과 거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센터페시아는 7인치 TFT 터치스크린형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채용했다. 토요타의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는 에어컨, 변속기, 멀티미디어 컨트롤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 조작 편의성을 크게 높혔다.

 

2열 오토만 시트 뿐만 아니라 1열과 3열의 가죽 질감도 개선됐다. 3열은 2열과 더불어 어린이 보호 시스템인 ISOFIX이 새롭게 추가됐다. 3대(代) 가족이 함께 이동하는 상황에도 불편함이 없다. 헤드룸과 레그룸 공간도 넉넉해 대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개인 고객에게 매력적이다.  
 
사각지대 감지 장치(BSM)와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등이 전 모델 기본 장착됨에 따라 보다 안전한 운전 및 주차 환경을 지원한다.

 

또한 기존 7개 에어백에 동반석 시트쿠션 에어백까지 총 8개의 SRS 에어백을 탑재했다. 특히 조수석 전면은 에어백과 부딪히는 충격을 신체 각 부위로 분산시키는 듀얼 챔버 타입 제품이 적용됐다.
 
실제로 시에나는 혼다 오딧세이와 기아 세도나(카니발) 등을 제치고 미니밴 중 유일하게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2015년 신차안전도평가 최우수등급(Top Safety Pick+)을 획득한 바 있다.

 

2015년형 시에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새로운 쇽업소버를 적용하고 서스펜션 튜닝을 실시했다. 차체 주요 부위에 142개 용접을 추가해 차체 강성도 높였다. 이를 통해 탑승자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운전자에게는 우수한 차체 균형감을 지원한다.
 
특히 AWD 모델은 기대 이상의 주행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주행환경에 따라 전륜과 후륜에 안정적인 토크 배분을 통해 우수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정지상태에서 출발시 가속 성능은 물론, 고속도로에서 차선변경이나 급선회시 운전자가 원하는 움직임을 구현해준다. 빗길 고속 주행시 다소 미끄러울 수 있는 상황에도 빠르게 접지력을 회복했다.
 
주행성능은 스포츠 카나 퍼포먼스 모델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국내 출시된 미니밴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3500cc V6 엔진 성능도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다. 실주행 연비는 도심에서 7.5km/ℓ(공인 7.2km/ℓ) 고속도로 9.1km/ℓ(공인 9.5 km/ℓ)를 각각 기록했다. 고속도로 연비는 성능 시험 중심의 실주행이 악영향을 미쳤다.

 

시에나 AWD 모델은 미국과 더불어 한국에만 판매된다. 까다롭고 엄격한 국내 소비자의 안목을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국내 출시된 AWD 모델은 런-플랫 타이어(Run-Flat)가 기본 장착됐다.
  
시에나 3.5 AWD는 그 동안 의전용 차량이 필요한 비즈니즈 법인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다소 높은 가격(2015년형 5610만원)이 원인이다.
 
2015년형 모델은 그 가격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 제품력을 갖췄다. 고급스럽고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장치, 동급 최고의 안전 및 주행 성능 등은 자신과 가족에게도 ‘퍼스트 클래스’를 제공하는 만족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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