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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마이클 베터 사장 10년 만에 떠난다…노조 때문?

  • 기사입력 2015.02.10 10:27
  • 최종수정 2015.02.11 09:22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오토데일리 이다일 기자] 10년 간 포르쉐를 판매하던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SSCL)의 마이클 베터 사장이 한국을 떠난다. 업계에서는 SSCL의 영업직 노조 설립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분당 확장공사 착공식에 참여한 마이클 베터 사장(가운데)

 10일 수입차 업계와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SSCL)에 따르면 2005년 5월 사장으로 취임해 우리나라 포르쉐 판매를 담당하던 마이클 베터 사장이 오는 2월 말로 임기를 마치고 동남아로 이동한다.

 SSCL은 말레이시아 화교 재벌인 레이싱홍 그룹의 계열사로 국내에서는 한성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메르세데스-벤츠를 판매하는 한성자동차와 포르쉐를 판매하는 SSCL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마이클 베터 사장의 인사이동을 경질로 보고 있다. SSCL이 임포터와 딜러를 동시에 해오다가 지난해 1월 포르쉐코리아가 출범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SSCL은 한국 내에서 딜러 업무만 맡았고 전국 8개 전시장 가운데 6개를 운영했다.

 포르쉐 한국 법인이 생기면서 딜러의 수익률도 조정됐다. 영업사원 개개인이 가져가는 수익도 줄었다. 이에 반발한 SSCL의 60여명 영업직원은 지난해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회사에 기본급 보장 등을 골자로 한 요구안을 제시했다. SSCL은 그간 80만원의 기본급을 제공했지만 월간 판매량이 0대인 직원들의 기본급은 다시 회수하는 등의 조치로 직원들의 불만이 쌓여갔다.

 업계에서는 SSCL의 변화가 노동조합 설립을 계기로 이뤄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노동조합 설립 이후 SSCL의 인사 담당자가 지난해 경질됐고 올해 10년이나 한국을 지키던 마이클 베터 사장도 경질됐기 때문이다. 마이클 베터 사장의 후임에는 동남아 국가 책임자가 내정돼 자리를 교환하는 형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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