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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MINI 부산 전시장, 떠오르는 해운대 랜드마크로 주목

  • 기사입력 2015.01.23 10:58
  • 최종수정 2015.01.25 09:28
  • 기자명 신승영 기자

[부산=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MINI 브랜드는 톡톡 튀는 감성을 바탕으로 수입차 성장의 한 축을 맡아왔다. BMW가 수입차 전반의 볼륨을 확대했다면, MINI는 감각적인 마케팅과 개성 넘치는 이벤트로 수입차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선도했다. 
 
올해 MINI가 다시 한 번 진화를 예고했다. 이번에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 변화의 시작을 보기 위해 부산 해운대로 달려갔다.

 

MINI 부산 전시장은 작년 10월 문을 열었다. 실내는 완벽히 꾸며졌지만, 외관은 아직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기존 BMW 전시장에서 독립한 MINI 부산 전시장은 지하 1층, 지상 8층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MINI 단독 전시장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규모다. 
 
MINI 부산 전시장을 운영하는 동성모터스 MINI 사업부 김도근 본부장은 “바다가 보이는 해운대 노른자위 땅에 MINI 만으로 대형 전시장을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힘든 일”이라며 “하지만 단순히 차를 파는 것이 아니라 MINI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를 제안하는 예술 공간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MINI 부산 전시장은 다른 MINI 전시장은 물론, 타 브랜드의 전시장과도 크게 다르다. 7~8대 차량이 전시된 1층 공간 한가운데 대형 바(bar)가 마련됐다.

 

김 본부장은 “MINI 기존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활동적이며 개성 강한 스타일의 젊은층이 많았다”며 “고객과 소통을 중시하는 퓨처 리테일(Future retail) 콘셉트를 바탕으로 전시장 가운데 ‘허브 공간’을 조성해 편안하면서도 특별한 상담 장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전시장이 제품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퓨처 리테일을 적용한 MINI 부산 전시장은 허브 공간을 중심으로 고객의 시선에서 보다 편안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3세대 5도어 모델이 출시된 이후 가족 단위 고객 방문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위한 별도의 고객 라운지도 함께 마련됐다.

 

허브 공간이 하드웨어라면, 미니 지니어스는 소프트웨어다. 전문적인 정보 및 기술 설명을 전담하는 프로덕트 지니어스가 BMW 그룹 코리아에서 현재 교육을 받고 있다.  
  
김 본부장은 “고객의 입장에서 영업사원과 차량 상담시 구매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구매와는 별개로 제품 전문가와 편안한 상담을 거친 뒤, 영업사원과 계약을 진행하는 세일즈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 그룹 코리아는 전국 공채 형식으로 프로덕트 지니어스를 채용해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교육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세일즈 방식이 성공을 거둔다면 수입차 업계에 새로운 방향성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퓨처 리테일 콘셉트 외에도 MINI 부산 전시장은 특별하다. 지하 1층은 패스트레인이며 전시장 위는 판금 및 도장 설비를 갖추고 있다. 30여개 워크베이를 갖춘 만큼 부산·경남 이외 타지 고객들도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관광 특구 내 1급 정비공장을 설립할 수 있었던 비결은 페인트를 포함한 도장 및 수리 과정이 친환경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대 100대까지 가능한 주차 공간도 타지 고객들에게 매력적이다. 
 
사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예술 공간으로도 훌륭하다. 중층에 마련된 MINI 라운지에서 라이카(Leica) 부티크가 운영된다. 라이카 부티크는 프리미엄 카메라 체험과 기념사진 촬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위층에는 별도의 대형 포토 스페이스도 마련됐다. 동성모터스는 유명 포토그래퍼 작품과 고객 사진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MINI 부산 전시장에 적용된 퓨처 리테일 콘셉트는 MINI 전국 전시장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작년 9월 새롭게 선임된 MINI 아시아·태평양지역 세일즈 총괄임원 헨릭 빌헬름스마이어(Henrik Wilhelmsmeyer)도 다음주 국내 일정에 부산전시장 방문을 포함시켰다. 제품을 넘어 브랜드를 판매하는 MINI 부산 전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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